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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바위턱에서 일주일 버텨
극적 구조된 반려견, 주인과 재회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Dec 07 2022 08:48 AM
◆ 절벽 바위턱에서 7일만에 구조된 반려견 루나.
절벽 아래 바위턱에 떨어져 주인을 잃은 채 버티던 반려견이 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6일 CTV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섬 남쪽 내륙의 하이랜드에서 지난달 말 마스티프-리트리버 크로스 종 암컷 반려견이 절벽 아래 바위턱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버티다 구조대에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개는 폭 60㎝에 불과한 바위턱에서 홀로 도움을 청하듯 계속 짖고 있었다.
'루나'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주인집 뒷마당에서 놀다 동물을 쫓아가던 중 깊은 숲속의 절벽으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바위턱에 걸려 일단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주인 새리타 셰이러씨는 루나를 잃은 며칠 동안 주변 숲속을 찾으러 다니던 중이었다.
루나가 실종된 며칠 후 그를 찾을 수 있는 행운이 우연히 찾아왔다.
절벽 아래 강 건너편에 사는 론 치크씨의 귀에 루나가 우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치크씨는 개가 울부짖는 소리를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녹음했다. 그리고 녹음 파일을 지역의 애완동물 구조대에 전하고 함께 구조대를 결성했다.
구조대는 루나를 찾아 강을 오가며 수색하는 동안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들기며 루나와 교신했다.
치크씨는 "루나가 우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들기자 다시 짖으며 반응했다"고 전했다.
강과 숲을 수색한 지 수일 만에 구조대는 마침내 절벽턱에 매달린 루나를 발견했다. 집에서 실종된 지 7일만이었다.
루나를 다시 만난 주인 셰이러는 "너무 감격스러워 기절할 뻔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흥분을 주체 못 하기는 루나도 마찬가지여서 엉덩이를 연신 좌우로 흔들어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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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