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핫뉴스
  • 부동산·재정
  • 이민·유학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오피니언
  • 게시판
  • 기획기사
  • 업소록
  • 지면보기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후원
  • 기사검색
  • LOGIN
  • CONTACT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HotNews 유학생 망명 신청 유행처럼 번져
  • HotNews 자유→블록퀘벡→자유 당선
  • CultureSports 여자야구 스타 한인타운 구장서 역사적 피칭
  • HotNews 교민 30명 쿠바서 첫 재외선거
  • HotNews 광주 고교생 20명 토론토서 5·18 행사 
  • HotNews '전두환 가방' 쇼핑몰에
  • HotNews 미중, 90일 관세휴전 돌입
  • HotNews 미국 피하는 학술대회 확산
  • Opinion 실향기 失鄕記
koreatimes logo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후원
  • 기사검색

Home / 오피니언

인문학 한담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이현수(토론토)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Jan 03 2023 01:07 PM


이현수_필자.jpg

이현수(토론토)

 

영국에는 지역마다 독특한 방언이 있다. 또 사회적 신분에 따라 쓰는 말씨가 다르다. 런던의 이스트 엔드(East End) 구역에 모여 사는 저소득층 사람들이 쓰는 저속한 영어가 카크니(cockney)이다. 예를 들어, ‘Oh, is he your son?’을 카크니로는 ‘Ow, is e ya-ooa san?’이라고 말한다.  

음성학자 헨리 히긴스(Henry Higgins) 교수는 길거리에서 카크니 사투리로 떠들며 꽃을 팔고 있는 일라이저 두리틀(Eliza Doolittle)을 보게 된다. 히긴스 교수는 일라이저에게 상류사회의 고품격 영어를 가르쳐 6개월만에 숙녀로 변신시킬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자 피커링(Pickering) 대령은 내기를 건다. 결국 일라이저가 히긴스 교수집에서 기거하면서 집중적인 언어 훈련을 받고 숙녀로 변신하여 히긴스교수가 내기를 이긴다는 것이 조지 버너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희곡 ‘피그메일리언(Pygmalion)’의 요지이다.  

제목의 의미는 이렇다. 피그메일리언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러스왕이다. 그는 자기가 조각한 여인상(女人像)에 반하여 이 조각품을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신에게 간청한다. 그가 원한대로 실제로 조각품이 인간으로 변신하자 그녀와 결혼한다. 출신이 비천한 처녀를 숙녀로 변신시킨 히긴수 교수가 그리스 신화속의 피그메일리언과 같다는 것이다.  

이 극은 1913년에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진 이후 끊임없이 절찬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너무나 재미있기 때문이다. 등장 인물들간의 재치 있는 대화가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익살스러워 공연장의 관객 또는 극본을 읽는 독자를 매료시킨다. 이 극은 1938년에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버너드 쇼가 직접 각색하고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 음악을 가미하여 1956년에 뮤지컬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My Fair Lady’이다. 이 뮤지지컬을 1964년에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었다. 히긴스 교수역의 렉스 해리슨(Rex Harrison)과 일라이저역의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의 명연기가 인상적이다. 이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하여 8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나는 1964년에 개봉된 영화 ‘My Fair Lady’를 여러 차례 관람했는데 이 영화가 연극보다 내용이 더 알차고 규모가 더 장대하다. 일라이저가 숙녀로 변신하여 데뷔한 장소가 연극에서는 히긴스 교수의 어머니집인데 영화에서는 경마장으로 바뀌었고 영화에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일라이저의 대사관 무도회에서의 우아한 언행(言行)도 연극에는 없는데 영화에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연극에는 없는 인물들이 영화에 많이 등장하고 새로운 대사도 많이 삽입되었다. 그 중 하나가 일라이저가 힘들게 익힌 “The rain in Spain stays mainly in the plain”이다. 마지막 장면도 연극보다 영화가 더 멋있다.   

버너드 쇼는 아일랜드에서 출생해서 성장했지만 사회활동은 런던에서 했다. 그는 행동파 사회주의자였고 비평가였고 소설가였지만 극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는 60여편의 희곡을 썼다. 그는 1925년에 노벨문학상을, 1938년에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했는데 노벨상과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그는 1950년에 94세로 별세했다. 생전에 자신이 직접 작성한 그의 묘비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묘비명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누가 번역했는지 모르나 이 묘비명이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고 알려져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이 번역문을 인용한다. 그러나 이 번역문은 묘비명의 원문과는 거리가 먼 오역이다. 원문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인데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를 ‘우물쭈물하다가’로 번역하다니 너무 빗나갔다. 정확하게 번역하면 이렇다. ‘내가 (지구상에) 오래 머무르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었다’ 즉 오래 살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인데 죽음에 대한 담담한 심경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코데코 록키엘크 녹용 & 공진단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위대한 갯스비 05 May 2023
독서 삼매경에 빠져 13 Feb 2023
인문학 한담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03 Jan 2023
인문학한담 '정치적 올바름'...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21 Nov 2022
한국 부모들은 위대하다 12 Oct 2022
돈키호테(Don Quixote) 15 Sep 2022

카테고리 기사

이미지를 찾을수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저질 행동

10 May 2025    0    0    0
yohan-cho-k2jnsn3sd5y-unsplash.jpg

실향기 失鄕記

12 May 2025    0    0    0
screenshot 2025-05-05 at 10.02.22 am.png

삶의 순간을 되돌아보는 기록

05 May 2025    0    0    0
gr-stocks-iq9sajezkoe-unsplash.jpg

점입가경 국민의 힘 권력투쟁, 유권자의 준엄한 채찍이 기다리고 있다

09 May 2025    0    0    0
20250313-08030810.jpg

연방선거의 절묘한 결과

06 May 2025    0    0    0
adobestock_187165068_.jpg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 뉴스인가?

07 May 2025    0    0    0


Video AD



오늘의 트윗

이미지를 찾을수 없습니다.
Opinion
국회의원들의 저질 행동
10 May 2025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20250429-09042222.jpg
HotNews

한인회 정기총회서 회장단 인준 생략

27 Apr 2025
2
스크린샷 2025-04-26 115155.png
HotNews

토론토교육청, 수영·음악 수업 폐지 검토

26 Apr 2025
0
naiim-akingbade-ogswt9tai6k-unsplash.jpg
HotNews

토론토시, 교통 대책 본격 추진

25 Apr 2025
1
devin-rajaram-x5chcou8cqg-unsplash.jpg
WeeklyKorea

신선한 과일과 냉동 과일, 차이 없다

29 Apr 2025
0
화면 캡처 2025-04-14 130643.png
HotNews

삼성, 교체형 배터리 부활

14 Apr 2025
0
unnamed.jpg
HotNews

미국 한인 유학생 '날벼락'

14 Apr 2025
0
카니.jpg
HotNews

"캐나다서 계속 생산하면 관세 없어"

16 Apr 2025
0
스크린샷 2025-05-04 115415.png
HotNews

미국 유학생 비자 박탈 확산, 여행·귀국 불안 커져

04 May 2025
1


500 Sheppard Ave. E. Unit 206 & 305A, North York, ON M2N 6H7
Tel : (416)787-1111
Fax : (416)781-8434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기사제보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협회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공익협회

  • 홍푹정신건강협회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연관 사이트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The Korea Times Daily 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The Korea Times 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