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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어노인회 건재 과시
연말잔치 성황, 100여명 비빔밥 들며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an 06 2023 04:12 PM
빈병 모아 잔치에 보탠 80대 회원도
◆ 지난달 31일 블루어 한인타운 한식당에서 열린 블루어노인회 연말잔치에서 가수 박소영(왼쪽)과 E지은씨가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고 있다.
블루어노인회가 지난 31일 한식당에서 잔치를 벌였다. 3년 만의 경사다.
지난 수년간 속앓이로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람들 입에 부정적으로 오르내리던 단체가 ‘광명’을 찾았다.
칭찬하는 소리가 한인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듯.
배인자 회장대리를 중심으로 한 여러 이사들의 헌신의 결과다. 남자 노인들도 한두 명 끼어있긴 하지만.
◆ 지난달 31일 블루어 한인타운 한식당에서 열린 블루어노인회 연말잔치에는 100여 명의 시니어들이 참석했다.
식당 ‘아리수(블루어 한인타운)'에서 열린 잔치는 100여 명 참석자들에게 비빔밥과 된장국, 호두과자, 오렌지 메뉴로 점심을 대접했다. 장소가 비좁아서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가까이 앉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친밀감 있었고 친교에 도움을 주었다.
여럿이 크게 웃으며 함께 먹는 식사 맛에 덧붙여 캐나다에서 날리던 왕년의 ‘프로’ 박소영 가수와 새로 등장한 E지은·어등경(49) 부부의 신나는 재즈풍 노래가 잔치분위기를 높였다. 흥이나자 볼룸댄스꾼도 나타났다.
‘이지은’이란 본명을 ‘E지은’이라고 톡톡튀게 쓰는 E씨는 3년 전 토론토에 도착, 조지브라운칼리지에 다니면서 재즈와 '배우 수업'을 공부했다. “남편(어씨)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학서 재즈를 가르쳤으며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고 부인은 줄줄이 엮었다. 한국의 유명 재즈가수·피아니스트 이루마 스타일을 닮았다는 것.
부인 지은씨는 어씨 전자올갠 반주로 재즈곡들을 불렀다. 인물이 훤한 지은씨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한인사회 문화·연예계를 이끌 젊은 인재들이 노인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보다 찬사를 받아 마땅한 사람은 이복화 이사와 남편 이우봉씨. (한국일보 2020년 11월24일자 A2면)
부부는 이번 쫑파티에 1,065달러를 기부, 이날 잔치가 무료 입장이 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 돈은 부부가 은행계좌에서 꺼낸 게 아니고 길거리에 나도는 빈 술병이나 맥주 캔을 모아서 만들었다. 이런 물건들을 주어서 갖다주면 술파는 음식점에서는 1개에 10센트씩 준다. 길도 청소하고 돈도 벌어 선행에 쓰는 소박한 80대들이다.
“마트 구루마(수퍼마켓 카트)를 끌면서 몇 개의 거리를 걸어 다니면 어느새 카트는 가득찬다”고. 외동아들은 미국서 산다.
그럼 생활비는 충분하실까.
“정부에서 주는 돈을 조금 아껴서 쓰면 좋은 일에 기부도 할 수 있어요”라고 부인은 말했다. 근면절약하면 된다는 것.
이날 경비를 위해서 일부 업소와 회원들로부터 총 5,565달러가 모금됐다.
회장대행은 “이사들과 봉사자들 덕택”이라면서 공을 모두 돌렸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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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전체 댓글
꼰대졸라시러 ( cathie.che**@gmail.com )
Jan, 06, 06:28 PM“인물이 훤한 지은씨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어떤 즐거움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읽기가 좀 거북한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