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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 풍속 엿본다
한국문화원 기산 김준근 전시회
- 박정은 (edit1@koreatimes.net)
- Jan 17 2023 01:55 PM
캐나다한국대사관(대사 임웅순)과 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이 한·캐 수교 60주년을 맞아 로열온타리오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첫만남: 기산 풍속화에 그려진 화려한 한국’ 전시를 26일(목)부터 오타와 한국문화원 전시실(101-150 Elgin St.)에서 개최한다.
기산 김준근은 19세기 캐나다 선교사 제임스 게일이 한국어로 번역해 출판한 '천로역정'의 삽화를 그린 조선의 풍속화가였다.
그는 조선의 일상을 담은 다양한 풍속화를 그렸고, 당시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번 전시회는 게일과 기산의 만남, 한국과 캐나다의 문화가 처음으로 조우하는 첫만남의 역사를 기록한다.
'천로역정'은 한국어로 번역된 최초의 서양 문학작품이다. 게일은 이후 캐나다로 귀국하면서 천로역정 한글판 원본과 함께 김준근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대형 풍속화 28점을 로열온타리오박물관에 기증했다.
현재 각국의 미술관에 소장된 김준근의 작품은 엽서 크기의 소품 위주지만,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소장품은 1m가 넘는 대형작품이다.
이성은 문화원장은 "게일과 김준근이 합작해 만들어 낸 여러 예술작품은 한국과 캐나다의 첫 만남의 현장으로 기록됐고, 향후 양국간 우정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6일부터 3월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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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