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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서 별세
알츠하이머 투병...향년 79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an 20 2023 09:06 AM
◆10여 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영화배우 윤정희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1960∼80년대 은막을 장식했던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지난 10여 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윤씨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1,2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 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작품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1960∼80년대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60년대에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
전성기를 누리던 1973년 돌연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세간을 놀라게 했다. 방학 때 귀국해 영화 출연을 하며 활동을 지속했으나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77)와 프랑스에서 결혼했다.
◆윤정희가 1977년 8월31일 딸을 안고 프랑스에서 입국하고 있다. 한국일보(서울) 자료사진.
주요작으로는 '장군의 수염(1968)', '신궁(1979)', '저녁에 우는 새(1982)', '위기의 여자(1987)' 등이 있다. 배우로서 출연한 영화가 한국영상자료원 집계로만 280편에 달할 정도로 당대 최고의 은막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1960∼70년대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에서 연기상, 인기 여우상 등을 20여 차례나 받았다.
그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복귀했으나 이 작품은 배우로서 마지막 영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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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