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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나쁘다” 대 “적당히 마시면 좋다”
‘1주에 3잔 이상 안된다’ 발표에 일부 학자 반발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an 20 2023 02:19 PM
“레드와인 등은 건강에 오히려 유익”
◆ 최근 '캐나다약물사용·중독센터(CCSA)'가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면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브록Brock 대학교의 댄 말렉 Dan Malleck 건강학과 교수는 이보다 앞서 CCSA 주장과 반대되는 글을 해밀턴 신문에 기고했다.
어떤 것이 맞는 말인지 또 헷갈린다.
캐나다약물·중독센터(CCSA)가 18일 이같은 주의보를 발표하자 애주가들과 주류업계는 크게 실망했다. 많은 알코올 판매 식당 등 업소들은 맥이 풀렸다.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도, 위스키 제조업체도 딜레마에 빠졌다. “알코올도 결국 담배처럼 사회에서 배척될까. 그렇다면 현재 사업을 계속해야 하는가” 묻는다.
온주정부는 주 전역에 주류판매소LCBO를 수없이 많이 설치하고 각종 알코올을 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어느 정당도 집권하면 주정부 소유 판매소의 문을 닫겠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미국처럼 판매업을 민간에게 허용하지 않고 정부가 움켜쥐고 있다. 폐업은커녕 음주를 권장하느라고 홍보에 열심이다.
그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민의 건강을 악화시킨 것이 분명하다면 판매소는 모두 즉시 문을 닫고 정부는 집단 피해소송을 당할 것이다. 알코올 제조사, 취급업소 등도 역시 소송대상이 된다.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잠깐… 중독센터 발표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분명치 않다. 반대의견을 내는 전문 학자도 있다.
브록Brock 대학교의 댄 말렉 Dan Malleck 건강학과 교수(음주·약물중독 전문)는 이번 발표에 크게 반발한다. 그는 중독센터의 1월 발표에 앞서 이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지난달에 이미 해밀턴 신문에 기고했다.
◆중독센터 주장
1주일에 2잔 이하는 위험성이 낮으나 3∼6잔을 마시면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7잔 이상은 매우 위험하다.
임신한 여성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알코올이 해롭다.
참고: 2011년 가이드라인
음주횟수 : 남성 주 15회, 여성 주 10회 이내면 “건강에 그렇게 해롭지 않다.”
말렉 교수는 기고문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한도는 하루에 2∼3회다. 이번 중독센터 발표는 허용한도를 지나치게 낮췄다.
중독센터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발표된 과학적 연구 6천 건을 조사한 결론이라고 하지만 이중에서 16건만 추려서 조사했다. 대상 논문을 축소한 기준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성, 객관성 여부를 알 수 없다.
센터의 주장은 과장되고 변질됐다. ‘하루 음주량이 40gr(3잔 정도)인 캐나다 중산층은 폐병(TB)에 걸릴 확률이 100% 증가한다’는데 그렇다면 캐나다의 중산층 음주자가 폐병으로 죽을 확률은 현재의 0.0002%에서 0.0004%로 증가함을 의미한다. 이게 대단한 ‘증가’라고 볼 수 있는가. 더군다나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 폐병이라니.
‘임신했거나 임신 전 상태의 여성은 한모금도 마시면 안된다’고 했는데 이것은 알코올이 태아건강을 해친다는 주장에서 나온 결론이다. 그러나 작은 양은 태아 건강을 절대 해치지 않는다. 이것은 여러 실험에서 증명됐다.
절대 금주하는 사람은 절도있게 마시는 사람보다 건강이 오히려 나쁘다는 것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금주자의 건강이 악화하는 것은 하루 3잔 마신 후부터다. 일주일 2∼3잔이 아니다.
‘알코올은 종류를 막론, 모두 나쁘다’는 주장은 레드와인 같은 알코올은 몸에 좋다는 지금까지의 수많은 연구를 무시한 결과다. 적포도주가 심장병이나 일부 암, 또는 다른 질환에서 건강을 보호한다는 연구는 이제껏 너무 많다.
이런 여러 이유에서 센터의 연구결과는 ‘과학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애주가들이여 낙망하지 마시고 음주를 즐기시기를. 다만 조금씩, 더군다나 과음은 절대 사양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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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