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부동산·재정
집값 하락에 밑지고 판다?
작년 4분기 GTA '던지기 매물' 224건
- 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
- Jan 23 2023 02:16 PM
전문가들 "우려할 수준 아니다"
◆ 최근 광역토론토(GTA) 부동산시장에서 매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매도한 사례가 증가했다.
매년 가격상승을 이어온 광역토론토(GTA) 부동산시장에서 ‘손해 보고 파는’ 셀러 비율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광역토론토의 부동산 거래 중 224건(토론토 79건, 토론토 외 145건)이 매입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전체 거래 중 매입가 미만 매도 비율은 1.8%로 높지 않지만 전년 동기 0.21%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오른 비율이다.
2021년 4분기는 2022년 동기보다 거래가 많았음에도 구입한 값보다 싸게 판 거래가 51건(토론토 29건, 토론토 외 22건)에 불과했다.
광역토론토 주택 평균가격은 2022년(이하 12월 기준) 105만1,216달러, 2021년 115만7,837달러, 2020년 93만2,297달러. 전문가들은 싼값에 집을 판 셀러의 대부분이 2020년과 2022년 초반 사이 높은 가격에 집을 매입한 사람들이라고 본다.
그러나 모기지 전문가들은 이자율 부담을 견디지 못한 소위 ‘던지기 매물’은 아직까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로열은행 모기지 담당자 문세훈씨는 “오른 이자 때문에 모기지 월 납부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월납액을 못 버티고 싼값에 집을 처분하려는 고객은 드물다. 1년 안에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싼값에 처분하기보다는 때를 기다리며 매도시기를 늦추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팅턴모기지 박미영씨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모기지 월납액을 못 견디는 분들은 거의 없는 듯하다. 요즘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고객은 분양 클로징을 해야 하는데 분양 당시와 확연히 달라진 이자율로 인해 대출이 어려운 분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값이 더 떨어진 대형주택으로 갈아타기 위해 최근에 산 주택을 매도하는 경우, 분양 클로징을 위해 기존 보유 주택을 싸게 처분하는 경우도 ‘손해보고 파는 거래’ 비율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www.koreatimes.net/부동산·재정
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