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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오면 이것저것 추가해 팔아라"
전 자동차딜러십 직원, 얄팍한 상술 폭로
- 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
- Feb 06 2023 02:44 PM
일부 대리점, 옵션 등 구입 강요 한인관계자 "기본가격 속이면 불법"
◆ 윌 브루킨스는 기아 웨스트 에드먼튼 딜러십이 자신과 다른 판매원들에게 정부의 가격정책을 무시하고 고객들에게 수천 달러를 추가로 지출하도록 강요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직 자동차 딜러십 직원이 고객을 상대로 한 딜러십의 부당한 추가금 부과 행태를 고발하고 나섰다.
국영방송 CBC에 따르면 앨버타주 에드먼튼의 기아차 딜러십에서 일한 남성 윌 부르킨스는 자신이 근무한 2년 동안 딜러십이 정부의 가격정책을 무시하고 고객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핑계로 광고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매를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 차동차 구매 고객이 앨버타주 에드먼턴에 있는 기아차 딜러십 쇼룸을 방문하고 있다.
현재 온타리오를 비롯해 BC주, 앨버타주 등은 딜러십이 온라인 웹사이트 등에 게재한 광고가격 이외에 금액을 추가 부담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올 인 가격'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딜러가 신차나 중고차를 광고할 때 안내하는 가격에는 세금과 금융 비용을 제외한 모든 수수료와 요금이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부르킨스는 딜러십 웹사이트의 차량 가격을 보고 방문한 고객들은 외부 페인트 보호나 타이어 및 림 보증 프로그램과 같은 추가 구매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 가격은 단지 소비자를 끌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며 딜러십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부르킨스는 지난 1월에 딜러십을 그만뒀지만, 딜러십은 자신이 퇴사하는 날까지 아무도 단속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법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피커링 도요타의 조동식 매니저는 도요타의 경우 새 차는 대표 웹사이트에 공시된 가격이 어느 딜러십에서나 똑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옵션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구매할 경우 추가 금액이 들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이라며 기본 가격을 광고가격보다 높게 제시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그는 말했다.
다만 조 매니저는 세일즈 직원이 아닌 비즈니스·파이낸스 매니저들은 자신의 실적을 위해 차량 관리를 위한 추가프로그램이나 할부금 옵션 등을 권유할 수 있다며 이는 해당 직원과 고객의 합의로 결정되는 문제이지 강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타리오주에서 소비자들은 자동차 딜러법의 보호를 받으며 모든 자동차 딜러십은 온주자동차업계위원회(Ontario Motor Vehicle Industry Council·OMVIC)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위원회는 소비자와 분쟁이 발생했을 때 딜러십이 광고한 '올인 가격'에 대해 조사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하지만 앨버타자동차업계위원회AMVIC 이사회에서 2년간 일했던 모하메드 부차마에 따르면 딜러십의 부당행위에 대한 자동차업계위원회의 엄격한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위원회는 모두 업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오히려 딜러십의 입장을 대변할 뿐 소비자들 편에 설 동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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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