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의사 만날 때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라
약속날짜에 대비 질문서 작성, 순서 정할 것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Feb 08 2023 11:57 AM
복용중인 약 리스트, 필기도구, 녹음기 지참
◆의사를 만날 때는 미리 질문을 정하고 대화 중 필기도구를 이용해 요점을 정리하면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블루어 스트릿의 고참 가정의 신훈용씨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클리닉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전화도, 팩스도 다 끊겼다. 환자는 의사와 소통이 안된다. 고정 환자들은 당황스럽다. 토론토에서 가정의사 찾기는 신참 이민자들이건 캐나다에 오래 거주, 이곳 생활에 익숙한 ‘구포’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고참 이민자들은 의사의 거주지 이전, 은퇴, 사망, 또는 본인의 상황변경으로 기존 가정의사를 바꿔야 할 때 애를 먹는다. 의사를 만난다는 것은 귀중한 기회다. 그래서 이를 최대한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질문을 먼저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의사와 약속한 날짜 전에 상담을 받고 싶은 것 중 무엇이 중요한가를 결정, 의사를 만나면 우선 그것부터 설명한다. 시간이 남았으면 다음 질문을 던진다.
의사를 만나는 목적을 잊지 않는다.
의사가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어해도 환자에게 배당된 시간은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초점을 잃지말라. 예를 들면 증세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한다. 언제부터 시작됐고 얼마나 자주 증세가 나타나며 점점 악화하는지 여부를 말한다.
의사에겐 정직해야 한다.
의사가 뭘 듣고 싶어한다고 경솔하게 생각하지 말라. 예: 전보다 담배를 덜 핀다고. 이젠 영양을 골고루 취한다고. 사실 누구나 그렇게 하고 싶지만 환자 본인에게는 좋을리 없다. 환자가 동성애자, 양성자(bisexual), 성전환자라면 의사에게는 솔직히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자가 사실을 말할 때 의사는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 환자는 이렇게 말한다: “의사선생이 말씀하신 대로 금연하려고 노력했으나 별로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좀 덜 피웠어요. 점점 나아져요”라고 거짓말하는 것보다 백번 낫다.
의사에게 자기 생각을 말한다.
환자가 시간이 급하거나, 걱정이 되거나,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렇다고 말한다. 필요할 경우 “다음 약속 때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고 말해도 된다. 감정을 적극적으로 기탄없이 말한다. “선생님은 기다리는 환자가 많은 줄 안다. 그러나 나는 말씀드린 이 증상을 정말 우려한다. 조금만 더 이야기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의사가 모든 질문에 해답을 줄 수는 없다.
세상에서 아주 유명한 의사라도 모든 병을 다 알지는 못한다. 의사들 대부분은 이럴 경우 “해답을 모른다”고 말한다. 의사는 환자가 필요한 정보를 찾는데 도움을 주거나 전문의사에게 보내줄 것이다. 만일 의사가 환자질문이나 증상을 나이 탓으로 돌리며 자주 무시하면 다른 의사를 찾아볼 것을 고려한다.
병과 관계된 사진 등을 제시, 의사의 빠른 이해를 돕는다.
현재 복용하는 약의 일람표를 차 운전면허처럼 늘 몸에 지니고 다닌다. 의사에게도 보여주어 참고하게 한다. 본인이 작성할 필요는 없다. 약사가 처방약과 함께 주는 일람표에는 약 종류와 양, 복용주기 등이 명시됐다.
의사지시를 기억하는 4가지 방법
나이를 불문, 누구나 의사가 말한 것 중 상당부분을 잊어버린다. 의사와 대화하기가 편해도 그가 말하는 것을 다 알아듣기는 어렵다. 의사와 대화할 때 이해 안되는 부분은 즉시 묻는다. 예: “제가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그걸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그 단어는 뜻을 모르겠네요. 무슨 의미죠?”
의사가 해준 말을 환자가 반복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 맞나요?”
의사약속 때는 필기도구를 가져가 그의 말 중 요점을 기록한다. 의사에게 써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진료실에서 나와 대기실에서 기억해서 적기도 한다. 가능하면 잊기 전에 빨리 적어둔다. 아니면 녹음기를 가져가서 의사의 허락을 받아 대화를 녹음한다. 나중에 방문결과를 누구와 나눈다면 녹음은 좋은 방법이다.
환자의 증세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브로셔(brochure), DVD 같은 기록된 문서나 녹음된 자료는 없는지 묻는다. 예: 의사가 혈압이 높다고 지적하면 환자는 고혈압의 원인이나 대처방법을 적은 기록물이 있는지 의사에게 묻는다. 또 추천할 만한 웹사이트를 찾고 잘 설명된 기록물이나 녹음된 정보를 가진 전문병원, 비영리기관, 정부기관을 알아본다.
전문 의료요원 중 다른 전문가의 의견을 구한다. 때때로 의사는 환자가 전문의를 찾아가 의견을 구하기를 바라기도 한다. 간호원, 보조의사, 약제사, 물리치료사 같은 직업군은 의사보다 더 오래 상담해줄 수 있다.
의사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한다. 의사를 만나고 왔는데 의사가 말한 한 두가지를 잊어버렸다면 의사 사무실에 즉시 전화한다. 의사와 통화하지 않아도 간호원이나 사무원이 알아서 환자에게 답해 줄 것이다. 항상 의사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두고 온라인에 그의 건강포탈(portal)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의사 만날 때 유의할 점
오늘 방문 중 의논할 중요한 사항은 무엇인가. 순서 결정.
의사와의 대화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모든 걸 솔직하게 말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점을 의사에게 알린다.
의사를 만날 때 복용약 리스트, 관계된 사진이나 자료 등을 보인다.
의사의 지시를 기억하는 4가지 방법을 숙지할 것.
www.koreatimes.net/핫뉴스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