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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를 위한 주거환경 7가지 포인트
허진구의 부동산 스마트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12 2023 10:19 PM
집은 일상생활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때문에 연령대에 따라 생체변화에 맞는 주거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시니어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집이 되기 위한 주거환경은 어떤 것을 갖추어야 할까?
1. 침대와 화장실 간의 짧은 거리
나이가 들면 대소변 기능의 변화로 젊은 시절보다 자주 화장실을 간다. 가능하면 침실에 화장실이 딸린 구조가 편리하며, 침대 배치도 화장실과 가까워야 한다. 샤워기와 욕조도 시니어가 사용하기에 편리한 것으로 교체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손잡이와 패드를 설치한다.
▲ 침대 높이만 낮춰도 앉고 일어설 때 생기는 순간적인 어지럼증으로 인한 낙상사고를 줄일 수 있다.
2. 낮은 침대와 미끄럼방지패드
근육이 약해지고 균형감각이 줄어든 노년에는 집안에서 낙상이 잦다. 캐나다 시니어들의 부상입원 원인 중 약 85%가 낙상이다. 게다가 골반골절(Hip fractures)의 95%는 낙상에서 비롯되었으며, 시니어 인구의 약 1/4은 1년에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 입원한 낙상환자 중에서 약 1/3은 장기요양(Long-term Care)을 받으며, 만성적인 통증과 함께 이동이 불편해져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또한 골절 부위에서 발생한 폐혈증으로 사망하는 건수가 매년 증가한다. 낙상사고의 약 50% 이상은 집안에서 발생한다. 특히 60세가 넘어가면 대부분 골다공증이 있기 때문에 엉덩방아를 찧는 가벼운 충격에도 약 30%는 척추와 고관절 주변의 뼈가 골절되기 쉬우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집안에서 시니어들의 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침대(50%), 거실과 욕실(20%), 계단(8%) 순이다. 그래서 침대 높이만 낮춰도 앉고 일어설 때 생기는 순간적인 어지럼증으로 인한 2차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요즘은 침대에 누웠을 때 등 부분을 들어올릴 수 있는 침대로 교체하기도 한다. 시니어들은 시력이 떨어지고 운동감각이 둔해져 벽이나 모서리, 가구의 튀어나온 부분, 문턱에 부딪혀 넘어지기 쉽기 때문에 돌출부위를 최대한 없애야 한다. 가구를 재배치하여 주로 이동하는 동선에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해주면 안전하다. 그리고 침실이나 거실,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방지패드를 깔아둔다. 집은 익숙한 공간이어서 별로 조심하지 않는 습관이 있어 오히려 더 많은 낙상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3. 스마트 홈 장치와 실내조명 개선
스마트 홈(Smart Home) 장치를 설치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방문객이나 배달기사들과 양방향 대화가 가능하며, 비디오 카메라를 통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실내온도와 환기조절도 자동으로 할 수 있어 보다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시력이 약해지는 시니어들은 더 밝은 실내조명이 필요하다. 조명등을 켜기 위해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무선조명스위치를 사용하거나, 센서가 달린 조명장치로 바꾸면 조명등이 켜지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진다. 또한 실외등도 자동타이머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면 시니어들의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4. 응급시의 경보시스템
시니어들이 건강상 불편하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거주하는 다른 가족들이 알 수 있게끔 알람장치를 설치하고, 외부 구조기관에도 자동으로 연락이 갈 수 있도록 설정한다. 요즘은 알람시스템을 스마트폰 앱이나 목걸이 또는 팔찌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로도 제공한다.
5. 부엌의 배치조정
시니어가 사용하기에 불편한 높이에 있는 캐비넷 물건들 중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은 손이 닿기 편리한 낮은 곳으로 옮긴다. 싱크대나 카운터탑(Countertop)의 높이도 시니어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높이로 바꾼다. 전자렌지도 캐비넷에 두는 것보다 손이 쉽게 닿는 위치에 둔다.
6. 실내환기와 햇빛 드는 곳에 소파를 배치
하루의 대부분을 집안에서 보내는 시니어들은 실내공기가 신선하게 유지되도록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최소한 하루 2번 이상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야 한다. 채광이 잘 되는 곳에 소파를 두고 매일 햇빛을 보면 충분한 양의 멜라토닌이 생성되어 기분이 좋고 수면의 질도 높아지며 면역력도 커진다. 많은 캐나다 주택에는 현관에 부부를 위한 의자 두 개가 비치된 것을 볼 수 있는데, 날씨가 좋을 때에는 앉아서 정기적으로 바깥 공기를 쐬고 햇볕을 쬐면 좋다.
7. 달력과 시계, 가족사진이나 여행사진을 비치
시니어들의 생활은 대개 단조롭고 무료하다. 세상 돌아가는것에 무관심하며 계절의 변화에도 무디어진다. 그래서 집안에 달력을 비치하면 계절과 날짜가 지나가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며, 시계를 곳곳에 두면 시간의 흐름을 더 잘 인지할 수 있다. 요즘은 실내와 외부 온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온도계가 있어서 계절의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가족사진과 여행사진은 우울감을 줄이며 추억을 회상하면서 인지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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