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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생명체 증거 이미 발견"
과학자들 정밀사진 근거로 주장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r 05 2023 11:54 AM
정답은 '10년 후 표면샘플 검사해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차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 안에서 지난달 24일 촬영한 이미지. 화면 가운데 왼쪽의 물체는 꽃이나 산호가 아니다. 화성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던 시절에 만들어진 '광물 결정체'(diagenetic mineral crystal)로 추정된다.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과거에 살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이미 다수 발견됐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이는 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로버'가 찍은 사진을 근거로한 주장이다.
'화성 로버(Rover)'란 화성 표면에서 움직이면서 사진 등 관측 자료를 보내는 지표면 탐사차다.
항공우주국은 1997년 7∼9월 '소저너'를 시작, 도합 5대의 로버를 화성에 보냈으며, 5대 중 '큐리오시티'와 '퍼시비어런스' 등 2대는 현역 작업중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화석화된 해면, 산호, 벌레 알, 조류(藻類·algae), 곰팡이, 이끼, 새우, 게, 바다 거미, 전갈, 살아있는 남세균(cyanobacteria)의 청록색 빛, 심지어 반투명한 노래기(millipede) 등이 사진에 찍힌 물체 중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이런 주장에 대해 진위를 판가름하기는 이르다.
이 문제는 인간이 화성에 발을 디디거나 화성에서 채취된 물질이 지구로 보내져 분석되기 전까지는 입증할 수 없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루돌프 실드 박사는 영국 텔레그래프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곰팡이가 땅에서 자라나 크기가 커지고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여 주는 사진들이 있다"며 이 사진들이 순차적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석 증거'라고 주장되는 것들중 대부분은 화성의 적도 근처에 있는 대형 분지인 '게일 크레이터' 안에서 촬영됐다.
이 곳은 운석 충돌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한때는 물을 담고 있는 큰 호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의 빈첸초 리초 박사는 화성에 곰팡이나 거미가 있다는 학설을 반박, "신빙성이 없다. 생명체 존재를 보여 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화성 생명체 설은 1950년대에 화성 대기에서 산소가 검출된 이래 끈질기게 제기돼 왔다.
NASA의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옛날에 호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제지로 크레이터'라는 곳에서 땅을 파고 있으며, 2033년에 샘플을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중국도 2030년대 초에 화성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보낼 계획을 세웠다. 테슬라 전기차를 만든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는 2029년까지 화성에 인간을 보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실드 박사는 "만약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우리 지구상 생명체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지구와 비슷한 셀 수 없이 많은 행성들이 생명을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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