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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본, 미국과 21일 결승 격돌
준결승서 멕시코에 극적인 6-5 역전승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r 21 2023 08:43 AM
◆ 20일 열린 일본과 멕시코의 WBC 준결승 경기에서 9회말 일본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끝내기 역전 안타를 친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일본이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3 WBC 4강전에서 4-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점을 뽑아 6-5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초대, 2009년 2회 대회 WBC 우승국인 일본은 2013·2017년에는 4강에서 도전을 멈췄다가 1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찬스를 잡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WBC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앞뒀던 멕시코는 일본의 뒷심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일본은 21일 오후 7시(토론토 시간) 같은 장소에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과 결승전을 벌인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쿠바(2006년), 한국(2009년)을 물리치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미국은 2017년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B조 1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통과하고 8강에서도 이탈리아를 완파한 일본은 멕시코의 장타 세 방에 고전하다가 9회말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역전승의 물꼬는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텄다.
오타니는 일본이 4-5로 뒤지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멕시코의 히오바니 가예고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뒤집기의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볼넷을 골라 역전 주자로 1루를 밟았다.
직전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로 침묵하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일본인 타자 역대 최다인 한 시즌 홈런 56개를 친 무라카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예고스의 속구가 한복판에 들어오자 중견수 쪽으로 멀리 높게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한눈에도 궤적이 커 안타임을 직감한 두 명의 주자는 홈을 향해 쇄도했고, 공이 닿기 전에 모두 홈을 밟아 대역전극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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