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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앉은 채 요리 가능"
영국 기자의 도쿄 미니아파트 체험기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r 21 2023 11:21 AM
96평방피트 공간서 모두 해결
◆도쿄의 96평방피트 초소형 복층 아파트 위층에서 내려다본 실내 구조.
【도쿄】 20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본 도쿄 특파원의 체험기를 통해 초소형 아파트와 이곳에 사는 일본의 젊은 세대를 조명했다.
이 특파원은 도쿄 요쓰야에 위치한 96평방피트(약 2.7평) 크기 초소형 복층 아파트 '샨티 카사(Shanti Casa)'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도쿄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젊은층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현관문을 열면 2층의 침실 구역을 제외한 모든 생활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발 세 켤레 정도를 둘 수 있는 현관을 지나면 오른편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눈에 띈다. 샤워실은 몸 비누칠을 겨우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맞은편에는 싱크대 등을 갖춘 간이 부엌이 있다. 화장실과 5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변기에 앉아 요리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화장실과 부엌 싱크대 거리가 50c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책상, 의자 등이 놓인 1층 거실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드러난다.
샨티 카사는 일본 부동산개발업체 '스필리투스'가 지난 7년간 도쿄에 세워온 건물 100여 채 중 한 곳이다.
3층 높이의 이 아파트에는 이 같은 소형 생활공간 30세대가 있다.
월 임대료는 7만 엔(약 712달러)으로 이 지역 평균 임대료보다 2만∼3만엔(약 203∼305달러) 저렴한 수준이다. 보증금은 없다.
입주자의 60%는 남성이고 65%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 젊은세대다. 40대 이상은 10명 중 1명꼴로 적다.
이들 입주자는 저렴한 임대료와 직장과 가까운 거리, 도쿄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리기 위해 협소한 아파트 생활을 기꺼이 감수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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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