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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만한 우박이 비처럼 내려"
미시시피 할퀸 '초대형 토네이도'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r 26 2023 10:50 AM
바이든, 비상사태 선포하고 지원지시
23일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미시시피주를 강타했다. 롤링포크의 무너진 집에서 거주자가 수심에 가득 차 자기 물건을 찾고 있다.
미국 미시시피주(州)를 비롯한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토네이도로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한밤중 마을을 폐허로 만든 토네이도 습격에 희생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잔해 더미에 깔린 사람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밤 12개 이상의 토네이도와 폭풍이 미시시피주를 관통했다. 토네이도는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북동쪽으로 약 96㎞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대 시속 128㎞의 속도였고 물건을 지상에서 약 9㎞ 상공까지 날려버리는 엄청난 위력이었다.
토네이도는 한 시간 이상 지상에 머무르며 인근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이때문에 274㎞에 달하는 거리가 피해를 입었다. 서울 강남에서 대구까지 이르는 거리다. 미 기상청은 대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토네이도를 형성해 우박과 폭우 등을 동반하는 '슈퍼셀(Supercell)' 현상이 나타났다고 추측한다. 실제로 집들이 무너지고 거대한 나무가 뿌리째 뽑혔으며, 골프공 크기의 우박까지 쏟아져 내려 피해를 더 키웠다.
25일 미시시피주 롤링포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잔해 더미 앞에서 원더 볼든씨가 손녀를 안고 있다.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 순간 창문이 깨지고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엘드리지 워커 롤링포크 시장은 "마을 하나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전기톱을 들고 쓰러진 나무와 잔해를 절단하면서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전기와 수도 시스템이 마비돼 주민 불편도 잇따랐다.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테네시주 등에서만 7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시시피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장 큰 피해를 본 △캐럴 △험프리스 △먼로 등에 연방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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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