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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고문 맡아주겠나"
유령회사에 속아 면접 본 영국의원들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Mar 27 2023 03:29 PM
일당 1만6,700불 요구
◆ 영국 시민단체가 만든 유령회사에 고문으로 취업하기 위해 면접을 본 매슈 행콕 의원(전 보건장관)과 쿼지 콰텡 의원(전 재무장관).
영국 의회 의원들이 시민단체가 한국 회사라며 임의로 만든 유령회사의 고문이 되기 위해 취업 면접을 본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레드 바이 동키스(Led by Donkeys)'는 자신들이 만든 가짜 한국 회사 '한성 컨설팅'에 취직하기 위해 영국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5명이 온라인으로 면접을 봤다며 관련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매슈 행콕 의원(전 보건장관)과 쿼지 콰텡 의원(전 재무장관), 그레이엄 브래디 의원이 가짜 면접관과 임금협상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행콕과 콰텡은 하루에 1만 파운드(약 1만6,700달러)를 요구했다.
가짜 면접관이 하루 8천~1만2천 파운드(약 1만3,400∼약 2만 달러)를 생각하고 있으며 1년에 6번 정도 회의에 참석하면 된다고 말하자, 콰텡 의원은 "알았다"고 답했다.
브래디 의원은 연간 6만 파운드(약 10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 시민단체는 의원들이 취업 제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에 본사가 있는 한성 컨설팅이라는 회사가 있는 것처럼 꾸미고 웹사이트도 열어 보수당 16명, 노동당 2명, 자유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 의원 20명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의원들에게 이 회사가 영국과 유럽으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고문 자격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행콕과 콰텡, 브래디 의원을 포함해 스티븐 해먼드 의원(전 보건장관), 개빈 윌리엄스 의원(전 교육장관) 등 보수당 의원 5명이 연락을 취해왔다고 이 시민단체는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행콕 의원의 대변인은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으로 공개해 행콕 의원을 끌어들이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의회는 의원들의 겸직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2021년 오언 패터슨 전 환경장관이 기업 2곳의 청탁을 받고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는 일이 벌어지면서 의원들의 겸직에 대한 의회의 민감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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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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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ndon ( jpa**@newsver.com )
Mar, 27, 04:13 PM중국 유령 회사라고 해야지 왜 한국 회사라고 하지? 중국이 무섭긴 무섭나 보지, 한국은 우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