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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은 당뇨병"
캐나다 연구팀 "발병 가능성 17% 증가"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Apr 19 2023 09:59 AM
감염자 12만5천 명 추적
◆코로나 감염자들의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20년 12월 토론토 장기요양원의 간호사가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다.
코로나에 걸릴 경우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8일 뉴욕타임스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나비드 잔주아 교수팀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의학협회 발행 의학저널(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2020년과 2021년 코로나에 감염된 12만5천 명을 추적한 결과 양성 판정 후 1년 내에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17%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에 감염된 남성의 경우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22%에 달했다.
여성은 코로나 중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 변화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의 파멜라 데이비스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표면의 ACE2(앤지오텐션 전환 효소 2) 수용체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결합해 기능을 상실한 베타세포가 늘면 인슐린 분비가 안 돼 당뇨병으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 중증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된 과도한 항체가 베타세포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잔주아 교수는 C형 간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HCV) 등 코로나 이외 질병 감염자 중에서도 바이러스가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감염자의 스트레스도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구가 코로나 감염이 직접적으로 당뇨병을 발병한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자의 경우 회복 후에도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기 때문에 비감염자보다 당뇨병 발병 사실이 쉽게 확인된 것일 뿐이라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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