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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반중 캐나다의원 2년간 뒷조사"
연방보수당 마이클 청 "총리는 뭐했나"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y 04 2023 04:29 PM
제1야당인 연방보수당의 중국계 하원의원이 중국 정부로부터 '공작'의 대상으로 지목돼 감시를 받아왔다는 정보기관 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CBC 방송 등에 따르면 보수당의 마이클 청(사진) 하원의원이 2021년부터 2년간 중국 정보기관의 위협 공작 대상으로 지목돼 본인은 물론 그의 중국 내 친척까지 정보 수집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일 전국지 글로브앤드메일이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의 일급비밀 문서를 인용, 보도하면서 공개됐다.
중국 당국은 청 의원이 중국 정부의 신장 지역 인권 탄압에 대한 하원 결의안을 지지한 것을 비롯해 반중국 활동을 펴온 이력을 문제시하고 이를 응징하기 위한 제재를 가한 것으로 글로브는 전했다.
추가 제재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본국에 있는 친인척 주변까지 뒤졌다는 것이다.
특히 이 문제를 전담한 중국 당국자가 캐나다 주재 중국 외교관으로 활동 중인 자오 웨이라고 글로브는 주장했다.
청 의원은 3일 하원 대정부 질문에서 중국의 행동을 '위협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를 소극적으로 대처한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향해 정보 및 안보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비난했다.
또 신분이 공개된 문제의 중국 외교관을 추방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정보국의 문서 내용을 글로브지의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정보국이 해당 정보를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소관 부처인 공공안전부의 마코 멘디치노 장관도 정보국이 사전에 알리지 않았던 문제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정보국이 상부에 보고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결정한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우려할 만한 중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하원의원, 특히 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경우 관련 정보를 보고, 공유할 것을 정보국에 분명하게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 의원은 "만약 관련 장관들이 2년 전에 이 사실을 알고서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며 "반대로 전적으로 몰랐다면 총리의 리더십 붕괴라는 놀라운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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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