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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가 다가오면...기억해야 할 사람들
정병국(시애틀)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y 18 2023 01:52 PM
숱한 미 장군의 아들들 한반도서 쓰러지다 아이젠하워 중위 포함 35명 전사 신임 소위 365명 중 110명 희생돼
한국이 북한의 남침을 받자 미군은 불과 5일만인 7월1일 한반도에 첫 발을 디뎠다.
그후 미군은 3년 1개월간 전사자 5만4,248명을 비롯하여 실종자 8,177명, 부상자 10만2,284명 등 17만2,80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국군 희생자 64만5,800명의 27%나 된다.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때였다.
미군 희생자 중 특별히 더 관심이 되는 미군은 장군의 아들 1,142명이었고 이 중 35명이 전사했다는 사실이다. 이 중에는 대통령의 아들도, 장관의 가족도, 8군사령관 아들도, 평범한 노동자 농부 아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 존 아이젠하워 중위는 1952년 3사단 중대장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대통령의 아들이 남의 나라에서 전사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한국 사례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다(천양지차).
8군사령관 워커 중장의 아들 샘 워커 중위는 24사단 중대장으로 참전했으므로 부자가 모두 한국전에서 공산주의자들과 싸웠다. 워커 장군은 1950년 12월23일 의정부에서 차량 사고로 순직했다. 이때 전투 중이던 아들이 아버지 시신을 미국으로 운구했다. 이 아들이 27년 후 1977년에 대장으로 진급, 자유의 불사신이 되었다.
8군사령관 밴플리트 장군 아들은 한국전에서 B-52 폭격기 조종사로 활약했다. 그는 1952년 4월4일 새벽 전투기를 몰고 평남 순천 지역에서 야간 출격 중 인민군의 대공포를 맞아 전사했다.
미 극동군 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 육군 대장의 아들은 한국전쟁에서 부상 당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은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갓나와 임관한 신임 소위 365명 중 110명이 한국에서 희생됐다는 점이다. 대망을 펴보지도 못하고 떨어진 꽃이 되었다.
정병국(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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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