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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눈 감은 온주 정부... ‘탄소 품품’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추진

토론토 생태희망연대 환경칼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y 24 2023 04:23 PM


알버타 주의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 시기에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인 3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산과 숲을 바짝 말렸고 100여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거나 새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1만7천명이 집을 떠나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 465건의 산불이 알버타를 태우고 있고 53만2천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면적은 경기도의 절반 크기이며 지난해 한국에서 일어난 전체 산불 면적의 20배나 된다. 게다가 아직 산불 발생 위험 피크 시기는 다가오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현재 불탄 면적은 사상 최대였던 2019년의 88만 헥타르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두번째 넓은 면적은 2016년의 61만 헥타르였으며 올해는 이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화면 캡처 2023-05-24 162314.jpg

사진=Edmonton Journal

 

이런 재난이 알버타에만 일어날까? 2년 전 BC주에서 있었던 열돔 현상을 잊지 않았기를 바란다. 50도를 넘나들었다. 밴쿠버도 40도를 넘었지만 벌써 까맣게 잊었는지 모른다. 이미 이런 현상은 이나라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온타리오에서도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게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지구의 기온을 뜨겁게 만들고 달궈진 지구는 평소에 일어나지 않던 이상 기후를 여기저기서 일으킨다. 이 논리는 상상이 아니라 팩트다. 이미 대기과학자들의 99.9%는 여기에 동의하고 있고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산화 탄소 배출을 극단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온타리오 정부는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 이런 학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기는 커녕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덕 포드 주 총리는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다시 짓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온타리오는 위험한 핵발전소 덕분에 전세계에서 손 꼽히는 저탄소 발전을 하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가스 화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하기 위해 입찰을 받고 있다. 새로운 발전소를 지을 수도 있고 기존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확장하는 플랜도 포함된다. 지난 자유당 정부는 미시사가와 옥빌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약 10억달러를 투자해 폐기한 것을 다시 새로운 재정을 투자해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온타리오주 에너지 장관인 토드 스미스는 전기차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 및 핵발전소 임시 점검을 위한 예비전력이 필요해 천연가스 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온주는 천연가스 발전소 대신 풍력 또는 태양광 발전소를 늘리기 위한 별다른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다.

 

현재 온타리오는 연간 전력 구성은 핵발전 34%, 천연가스/오일 발전 27%, 수력 24%, 풍력 13% 태양광 1%, 바이오 1%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실제 공급 비율은 다르다. 지난 2022년엔 핵발전 54%, 수력 26%, 천연가스/오일 10.4% 풍력 9.4% 태양광 바이오 1% 미만을 담당했다. 천연가스 오일발전은 27%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음에도 10%만 공급했다. 물론 발전소 정비 등의 이유로 제대로 가동이 안될 수도 있었지만 덕 포드 정부는 꾸준히 천연가스 발전을 늘여왔다. 과거 자유당 정부에서는 4%까지 떨어졌던 천연가스 발전 비율이 점점 늘어 2021년엔 8.6%를, 2022년엔 10.4%를 감당했다.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확대 폭은 매우 커졌다. 이에 비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력과 태양광, 풍력은 미미하게 늘었을 뿐이다.

 

주 정부는 천연가스 발전이 필요시 언제라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탄력성이 좋아 필수 불가결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 공급 비율이 독일 등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다. 독일은 2022년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서 20%의 전력을 충당했다. 이런 정도의 비율도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말이다.

 

덕 포드 정부는 이런 과학적 근거에 대해 눈을 감고 당장 눈앞에 편리한 천연가스 발전소에 투자하려 하며 인류의 미래는 고사하고 알버타주 산불 등 국내 재난의 원인에 대한 책임감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화면 캡처 2023-05-24 162219.jpg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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