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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강타' 괌에 韓관광객 3천명 발 묶여
공항 폐쇄...전기·물까지 끊겨 생고생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May 26 2023 02:11 PM
◆강력한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강타한 25일 나무들이 강풍에 꺾여 거리에 쓰러져 있다.
【LA】 태평양의 섬 괌을 태풍 '마와르'가 강타하면서 현지 공항이 폐쇄되고 단전·단수 사태가 잇달아 한국인 관광객 3천명 이상이 큰 피해를 겪고 있다.
26일 현지 관광객들에 따르면 괌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지금은 언제 태풍이 왔는지 모를 만큼 화창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지 공항은 태풍 피해로 폐쇄됐으며, 공항 복구와 운항 재개가 늦어지며 발이 묶인 여행객들의 피해도 길어지고 있다.
이날 괌 관광청은 공항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르면 30일 공항 업무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의 목표대로 30일 공항이 열린다고 해도 여행객들은 앞으로 최소 사흘 이상을 더 체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교부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 관계자는 "괌에 왔다가 비행기가 뜨지 않아 귀국하지 못한 한국인 여행객이 3,200여명 정도 된다"며 "대부분 호텔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여행객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현지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관광객들은 호텔에서도 단전·단수가 계속되고 생필품이나 필수 의약품이 부족한 상태에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해 호텔 로비나 연회실에서 노숙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관광객은 당뇨약이나 혈압약 등 상시 복용해야 하는 약이 다 떨어졌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24∼25일 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는 4등급(카테고리 4) '수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시속 241㎞ 이상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전신주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져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단전으로 인해 상하수도 설비도 작동을 멈춰 다수의 주거지와 호텔 등에 물 공급이 끊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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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