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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보리 비상임국 된다
사상 3번째, 아태지역 유일한 후보국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y 28 2023 05:09 PM
안전보장이사회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한국의 세 번째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진출 시도가 열흘 뒤 판가름난다.
유엔 총회는 오는 6일 유엔본부에서 2024∼2025년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갖는다.
입후보 의사를 밝힌 국가는 아시아·태평양 그룹에서는 한국 뿐이다.
새 이사국은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총회는 아태 지역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중남미 1개국, 동유럽 1개국을 선출한다. 이제까지 한국과 알제리, 시에라리온(이상 아프리카), 가이아나(중남미)가 단독 입후보, 경합 없이 선출된다.
그러나 동 유럽에서는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이들의 경쟁은 서방과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주목받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구성 국가. [연합뉴스]
한국은 작년 6월 유엔 아태그룹의 인준을 받고 단독 후보가 됐다. 당선 마지노선은 128표. 한국은 이를 무사히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되려면 출석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투표권을 가진 192개 회원국이 모두 출석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128표가 필요하다.
단독 후보국이 이 수준을 넘지 못하면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을 때까지 반복 투표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북핵 문제 등으로 서방과 중국·러시아 간 진영 대결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북한과 친북 성향 국가들이 한국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가세하는 상황이 중국, 러시아에게는 불편할 것이다.
황준국 주 유엔대사는 최근 미국과 일본 대사를 관저에 초청해 안보리 진출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태평양 도서국들을 비롯한 여러 회원국 대사들과도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선거 전날인 5일에는 리셉션을 열어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선출될 경우 한국은 지난 2013∼2014년에 이어 11년 만에 안보리에 복귀한다.
1991년 유엔에 늦깎이 가입한 한국은 4년 만인 199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처음 선출돼 1996∼1997년 임기를 소화했고, 그로부터 15년 뒤인 2012년 투표에서는 캄보디아, 부탄과의 경합을 뚫고 두 번째 쾌거를 이뤘다.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한 가장 강력한 유엔 기구라는 점에서 한국이 지난 30년간 세 번째로 비상임이사국에 오르는 의미는 심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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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