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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만에 고향서 영면한 한국전 영웅
미 육군 스토리 상병 '유해 안장식' 열려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y 30 2023 03:17 PM
낙동강전투서 부대원 철수 엄호하다 전사
◆29일 조지아주의 앤더슨빌 국립묘지에서 한국전 전사자 루서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해 안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1950년 18세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살신성인 정신으로 전우들을 지키다 숨진 미국 육군 루서 스토리 상병이 73년 만에 고향에서 영면하게 됐다.
미국 CNN방송은 스토리 상병의 유해가 미국 현충일(메모리얼데이)인 29일 조지아주 앤더슨빌 국립묘지에 안장됐다고 전했다.
조지아주 어메리커스 출신인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1일 낙동강 전투에서 소속 중대가 북한군에 포위될 위기에 처하자 전방에 남아 부대원의 철수를 엄호하다 전사했다.
이런 전공을 인정받아 스토리 상병은 1951년 6월21일 미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부친인 마크 스토리가 대신 받은 훈장증서에는 "자신의 부상이 동료들의 철수를 방해할 것이라고 깨달은 그는 다음 위치로 후퇴하기를 거부하고 철수하는 중대를 엄호하기 위해 남았다. 구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발사하고 적의 또 다른 공격을 격퇴하던 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그의 모습이었다"고 적혀 있다.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국 육군 루서 스토리 상병.
미군은 1956년 1월 그의 유해 수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2018년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이 하와이 국립묘지에 안장된 한국전 참전용사의 신원 미확인 유해 652구를 발굴·분석하면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4월, DNA 유전자 감식을 통해 마침내 스토리 상병의 유해를 찾아냈다.
스토리 상병의 조카 주디 웨이드는 "수십 년간 우리 가족은 그의 행방을 궁금해했지만 실제 돌아올 것으로 믿진 않았다"며 "이제 돌아와 그저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안장식에는 500여 명이 참석해 스토리 장병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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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