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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원·간호사들 '동우회' 조직
동고동락 동지들 끈끈한 정 이어가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y 30 2023 02:52 PM
서독 파견 길 개척 공로자 백영훈 글 감동적
◆1960∼70년대 서독에서 근무했던 한국 간호사들. 이들은 타국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캐나다를 포함, 전세계에 퍼진 파독 광원·간호사들은 어디서나 ‘동우회’라는 이름의 단체를 조직, 끈끈한 유대를 유지했다. 모국이 가난한 탓에 3년 여 함께 고생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회원간 오고가는 정이 대단했다.
말도, 풍습도 다르지만 땀 흘려 정직하게 산다는 정신과 몸에 밴 근면성실성은 누구에게도 좋은 본보기였다.
동우회는 한인사회나 캐나다에 기념비를 세운다든가, 특별한 교육기구를 만들고 장학금을 조성한다든지 등의 가시적 업적을 이루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한인사 여러 면에서 크게 기여했다. 그렇다고 단체적으로 어떤 직위나, 이권을 주장한 적도 없다.
“지하 수 킬로 굴속에서도 살았는데 지상에서 왜 못살겠나.”
동우들이 서로 격려하면서 하는 말이다.
이제 파독 60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동우’들이 연령상 타계했지만 음악회를 열어 이를 기념하려고 한다. 조촐한 행사지만 한인사회가 크게 관심 갖고 축하해야할 자리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가 발간한 ‘파독광부 45년사(1963∼2008년)'에 실린 글.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가 발간한 ‘파독광부 45년사(1963∼2008년)’에서 파독의 계기를 만드는데 큰 공을 세운 백영훈 박사(경제학)의 글 ‘한국광부 서독진출에 대한 회고’는 특히 심금을 울린다.
'한국인들이 어떤 연유로 멀리 독일 땅에 갔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 때문이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고문이자 독일과의 대화에서 통역하는 역할이었지만 박 대통령을 움직여 경제개혁을 이루도록 한 사람이다. 백 박사는 그 공로로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한국 산업개발연구원장’ 자리를 받았다. ‘글뤽아우프Gluckauf’는 (땅굴에서 일하다가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는) 행운을 빈다’라는 뜻의 독일어다.
◆‘파독광부 45년사(1963∼2008년)' 중 일부.
◆‘파독광부 45년사(1963∼2008년)'에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한 일화가 자세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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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전체 댓글
peacenjoy ( jchoi37**@gmail.com )
May, 30, 06:28 PM이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한인사회도 이분들의 덕에 지금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