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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문제아, 공원국장 되다
한인 2세 지미 김, 직원 8천 명 통솔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un 02 2023 11:04 AM
LA 시영 수영장 안전요원 경험 후 진로 정해
◆학창시절 방황했던 지미 김씨는 고교시절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인생의 진로를 정했다. 현재 LA공원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미주한국일보 사진
【LA】 LA시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국(Department of Recreation and Parks)을 총괄하는 수장은 고교시절 문제아였던 한인 2세 지미 김(46)이다.
LA시 공원국에서 27년간 일해온 그는 지난해 8월 공원국장으로 임명됐다. 2021년 부국장이 된 지 불과 1년 만에 능력을 받아 승진했다. 풀타임 공무원과 파트타임 직원 등 8천여 명의 인력을 통솔하는 막중한 자리다.
공원국은 시정부 산하 경찰국과 소방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부서다.
LA 한인타운에서 태어난 그는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 국장은 학창시절 문제아로 낙인 찍힌 소년이었다. 그런데 고교시절이던 1995년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일을 경험했다.
방학을 맞아 여름 청소년 프로그램을 통해 LA시 공원국 산하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한 그는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뜨거운 책임감과 성취감을 느꼈다.
김 국장은 “시 소유의 공간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게 됐다”며 “그때부터 타인을 돕는 일을 하며 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고교졸업 후 주립대학에 입학한 김 국장은 1년 만에 자퇴한 후 다시 공원국에서 안전요원, 수영장 매니저, 시설 매니저 등으로 승진하며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았다. 30대가 넘어서야 학위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피닉스대학교에 입학해 건강행정 및 응급관리학을 공부했다.
그는 "더 많은 한인들이 공원국 프로그램을 활용하도록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늘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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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