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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이스턴 투어Far Eastern Tour(하)

“한국인 지게부대 고마웠다”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ul 06 2023 03:52 PM

고지의 캐나다군에게 탄약 외 맥주·럼주 배달 전사자 516명 중 절반은 성병·사고 사망 귀국 장병들에 정부, 고향민 쌀쌀하게 대해


캐나다군.jpg

◆한국전 당시 가평전투에 투입된 캐나다군이 참호를 보강하고 있다. 

 

3 잠시 휴식

산등성 참호 속 병사들에게 탄약, 식량, 물 등을 운반해주는 한국인들이 없으면 어떻게 전투가 가능했을까. 일명 ‘지게부대’로 불리우는 이들은 산 아래서 만든 더운 음식, 시원한 맥주, 좋아하는 럼Rum주를 지게에 지고 왔다. 1인당 하루에 2캔(can)의 맥주가 배당됐다. 전투가 치열한 전선이지만 쉴 때는 술을 마시면서 푹 쉬어야 했다. 지게부대는 부대주변 마을에서 동원된 민간인들로, 복장은 아래엔 솜 넣은 동복, 위에는 여름옷을 입어 보기가 우스웠다. 이들은 차가 다닐 수 없는 산길을 쉬지 않고 오가며 물건을 날랐다. 장병들은 이들의 노고를 본 후 ‘한국 남성은 긴 담뱃대로 담배나 피우고 게으르다’는 초기 인상을 많이 지웠다.

이들은 영연방국에서 월 75센트를 받았다. 캐나다군과 합동 근무하는 한국군 카투사는 한국 정부에서 월 7센트를 받았고 장병들은 초봉이 47달러였을 때였다. 이들과 비교하면 지게부대는 힘들고 때로는 적의 공격을 받을 우려도 있었지만 봉급은 아주 괜찮았다.

병사들은 한국서 1년을 지내면 연간 1주씩 두 번 휴가를 받았다. 휴가 가는 곳은 일본이었다. 휴가병은 일본 특별구역에서 온천 목욕을 하고 마음껏 술을 마시고 여자와 놀았다. 그 때문에 장병들은 이 휴가를 낙원가는 것으로 생각, 목 빠지게 기다렸다. 그러나 일선 병사들에게 ‘연중 두 번 휴가’ 규정은 잘 지켜지지 않고 대개 한 번으로 끝났다.

군은 한국전선 후방 안전지대에 장병휴가를 위한 휴게소를 만들었는데 휴가를 다녀오는 병사들은 무슨 경험을 했는지 "지겨워 했다." 이 때문에 군은 인천에 개선된 휴게소를 만들었다.

인기 좋은 휴게소는 일본 도쿄와 전남 구례에도 있었다. 구례의 경우, 100여 곳의 홍등가, 허가받은 외국군 안내원 600명, 술집, 카바레, 100여 개의 호텔, 600여 개의 술 파는 다방, 댄스홀, 수없이 많은 마사지샵, 그외 장교용 게이샤하우스(기생집) 20여개가 있었다. 장병들은 생전 처음 동양의 환락을 경험했다.

문제는 휴가 후 찾아오는 질병, 특히 성병이었다. 임질. 매독 등의 치료제가 없던 그때 성병은 큰 골칫거리였다. 연대장은 어느 날 ‘성병 감염자는 1년 한국 복무를 3개월 연장한다’고 공고했다. 장병들을 공포에 떨게 했으나 이것은 연대장의 월권이어서 실행되지는 않았다.

성병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에 휴가간 병사들이 돌아올 때는 묻혀왔다.

이래서 임무를 끝내고 귀국선에 오른 병사들은 가장 먼저 수송선 의무실에 달려갔지만 문앞에서 진찰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배를 반 바퀴 돌 정도로 감염자가 많았다.

부상자나 긴급환자를 야전병원으로 옮기는 의료용 헬리콥터는 헐리우드 영화 M.A.S.H.가 보여주듯 한국전에 사상 처음 도입됐다. 또 방탄조끼도 처음 사용됐다.

 

4 귀향

1953년 7월27일 밤 10시 남한 방어선 제임스라인(Jamestown line)에 배치된 모든 야포들은 침묵했다. 휴전이었다.

장병들은 살아서 귀국하는 기쁨을 좋아하는 일제 ‘아사히’ 맥주로 축하했다. (일본은 한국전 덕택에 많은 외화를 벌고 경제를 재건했다.)

귀국 장병들은 부산에서 귀국선에 오르는데 1년 전에 타고 온 것과 같은 상태의 군함이었다. 비좁고 여기저기 배 멀미로 토해낸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군 수뇌부는 한국전 장병들에게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우리를 이렇게 대접하다니 …” 몇몇 병사는 승선을 거부했다. 다행히 이들은 처벌받지 않고 후에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병사가 돌아온 가정은 폭죽을 터뜨리며 환영했지만 대부분의 장병들은 심적, 정신적 장애에 시달렸다.

"한국 산야에 두고 온 전우들을 잊을 수 없어서", "내가 사람을 죽여서". 이유는 여러가지였다.

생과 사의 극동 여행(Far Eastern Tour) 후 닥친 또 하나의 어려움은 주위의 무관심이었다. "내 가족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한국에서 무엇을 했는지 별 관심이 없었다"는 게 일부 병사들의 회고담이다.

2차대전 참전자들에게 보여준 성대한 환영 퍼레이드와는 너무나 대조됐다. 마을 사람들은 한국전 참전을 노골적으로 비하했다. 2차대전 참전병사는 "가평전투에 고작 10여 명이 전사했잖아, 우리는 디에프(Dieppe)에서만 900명이 하루 사이에 죽었다"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큰 손실을 말한다. 그들은 또 한국전 3년간 캐나다군 전사자가 516명에 불과했다는 것도 지적했다. 더구나 이 중 절반 정도만 전투 중 사망했고 나머지 절반은 사고나 성병 등에 의한 사망이었으므로 ‘참전’했다고 보기엔 미흡하다는 것이다.

2차대전 때는 징병제였지만 한국전은 지원병제였음도 한 이유였다.

냉냉하긴 마찬가지였다. 캐나다 정부는 한국전 40년이 지난 1992년 참전자들에게 처음으로 참전 메달을 수여하면서 마을마다 설립된 전몰장병 추모비에 한국전 참전기록을 새겨 넣었다.

‘잊혀진 전쟁’은 이제는 ‘잊지못할 전쟁’으로 재탄생됐다.

 

5. 이야기를 끝내며

한국전은 김일성과 2인자 박헌영이 스탈린에게 지원을 요청하자 스탈린은 이 기회를 이용, 잠재적 경쟁자 중국과 잠재적 적국 미국을 전쟁에 몰아넣고 피를 흘리게 하겠다고 구상했다. 그는 그 사이 유럽에서 공산 위성국가를 만들어 공산세력을 확장할 생각이었다. 그는 북한 대표단에게 ‘중국 모택동이 찬성할 경우 남한을 침공하라’고 조건을 달았다. 중국이 소련 대신 피를 흘리게 한 것이다. 한편 남한의 이승만은 탱크 1대도 없고 군병력도 10만 미만이면서 늘 ‘북진통일’을 내세워 북한을 자극했다. 위기의식의 정치적 이용이었다.

한국전의 경험은 서구 국가들의 전술, 전략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연합군은 막강한 육해공군의 화력과 핵무기 등을 가져 전술상으로는 우위였으나 그런 우위가 산악지대에서 소규모 소총부대와 전투한다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끝)

 

천하성.jpeg

천하성

해사 21기

해군 예비역 중령

미군 심해잠수 학교서 잠수함 훈련, 함장 2번.

은퇴 후 리치먼드힐 거주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코데코 록키엘크 녹용 & 공진단
  • 리쏘 (Lisso)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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