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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야구 선수들 '휴식 거부'
선더베이 도착 직후부터 연습 돌입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Aug 08 2023 01:19 PM
캐나다대한야구협회서 한식 전달
◆한국 여자야구팀 선수들이 20시간 비행 직후 짐만 푼 채 훈련에 나섰다. (선더베이=스포츠서울 황혜정 기자)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7일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 도착했다. 토론토의 캐나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종찬·영어명 J.C 김)가 이들을 맞아 음식을 전달했다.
지난 시빅할러데이 연휴 때 선더베이까지 가는 교통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 협회 사무장이 현지로 가서 준비한 한식을 전했다. 총 1,500km, 20시간 운전 거리였다.
선수들은 한국으로부터 토론토∼선더베이까지의 긴 항공 여행에도 불구, 밝은 표정으로 곧 연습을 시작했다.
팀과 동행한 한국 ‘스포츠서울’ 황혜정 기자가 작성한 첫 보도에 의하면 몇몇 선수들은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한국과 13시간의 시차, 밤낮이 바뀌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짐만 푼 채 운동장에 나섰다.
대표팀의 양상문 감독은 “피곤하더라도 땀을 빼놓아야 오늘 푹 잘 수 있다. 내일까지 몸이 무겁더라도 몸을 움직여 놓아야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훈련장 분위기는 웃음꽃으로 가득했다. 선수도, 코치들도 농담을 나누며 즐겁게 몸을 풀었다.
선수단 훈련 도중 예선 마지막 경기 상대인 멕시코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한국팀 옆을 지나갔다. 멕시코팀은 우리 팀 훈련을 살짝 엿보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첫 훈련 종료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야 선수들은 꿀 같은 휴식을 가졌다. 그래도 일부 열성파들은 배트를 들고나와 스윙 연습을 했다.
내야수 김현아(23)는 “늘 하는 거지만 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몇몇 선수들과 함께 스윙을 했다”며 “피곤해도 운동을 안 하면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선더베이에 입국한 날, 단체 훈련을 마치고 휴식이 주어졌으나 몇몇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배트 스윙을 돌리러 나왔다.
홍콩전을 치른 한국은 9일 미국과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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