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토론토-인천 항공요금 왜 폭등했나
"노선감소로 중국인 등 한국행 항공편에 몰려"
- 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Sep 19 2023 04:02 PM
대한항공지점장 "고객요구에 맞추도록 노력" 에어캐나다보다 비싼 이유? "항공편수 차이"
◆대한항공 측이 항공요금이 크게 오른데 대해 본보를 통해 교민들에게 해명했다.
대한항공이 항공요금 폭등과 교민들의 불만을 다룬 본보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의 황철흠 캐나다지점장은 "높은 요금으로 인한 교민들의 불만을 알고 있다"며 "본부와 협의해서 최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현재의 비관적인 상황은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불가피하게 요금이 오르는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사태 이후 항공료가 급격히 오른 이유에 대해 '항공기 부족 현상과 중국·동남아 노선의 급격한 감소 그리고 비행기 운항경로의 우회'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황철흠 캐나다지점장
황 지점장은 "팬데믹 이후 필리핀 등 동남아 항공사들이 부도가 나 문을 닫았고, 중국-캐나다의 외교 분쟁으로 양국의 노선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한국행 비행기의 우회경로 때문에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천-토론토 노선 중 한인고객은 40% 정도"라는 그는 "나머지는 동남아·중국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자국 비행기 노선 감소로 한국행 항공편의 이용이 늘어난 점도 요금이 급격히 오른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양국 간 외교분쟁으로 캐나다에서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노선이 제로에 가까운데 이 수요가 한국과 일본 등에 몰리면서 급격한 요금상승을 초래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에어캐나다보다 대한항공의 요금이 높은 것에 대해 그는 운항 항공편수(공급 규모)의 차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에어캐나다는 토론토-일본 노선을 1주일마다 21편을 띄우고 토론토-인천 노선을 매주 7편 운항하는데 반해 대한항공은 토론토-인천 7편이 전부다. 이것이 에어캐나다에 비해 대한항공의 가격 조정이 쉽지 않은 이유"라고 밝혔다.
황 지점장에 따르면 낮은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하려면 일찍 예약하는 수밖에 없다.
"동남아·중국 승객들은 1년 전부터 저렴한 좌석을 미리 예약하기 때문에 교민들이 비싼 좌석표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말 캐나다가 중국과 항공협상을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 협상이 잘돼 중국 등 아시아 노선이 회복된다면 빠르면 내년부터 다소 낮은 가격에 항공 티켓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