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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심장 넣은 환자 회복단계
58세 남성, 사상 2번째 시술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Sep 23 2023 02:18 PM
"유전자 조작해 거부반응 최소화"
사상 두번째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로런스 포시트(58)가 수술받기 전 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욕] 미국 연구팀이 사상 두 번째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했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이 지난 20일 말기 심장질환 환자인 로런스 포시트(58)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했다.
합병증 등으로 다른 치료 방법을 포기했던 포시트는 현재 회복 중이고, 부인과 자녀 등 가족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연구팀이 전했다.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지 않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의 심장이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월에 시행된 첫 번째 이식 수술도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이 맡았다.
돼지 심장 이식 1호였던 57세의 남성은 두 달 후 사망했다.
부검 결과 환자에게선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DNA가 발견됐지만 환자에게서 심각한 거부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수술에서 10개의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 심장을 사용했다.
이 돼지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3개의 유전자와 함께 돼지 심장의 성장과 관련한 1개 유전자가 제거됐다.
또한 인체가 돼지 심장을 인간의 심장으로 인식하도록 6개의 인간 유전자가 삽입됐다.
최근에는 뉴욕대(NYU) 연구팀이 뇌사 환자 2명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했다. 이 심장은 뇌사자의 신체에서 3일간 정상기능했다.
한편 미국에선 뇌사자 외에도 원숭이를 대상으로 유전자 조작 돼지 장기를 이식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장기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자가 10만 명이 넘지만, 장기 부족 탓에 매년 6천 명 정도가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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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