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17세 소녀 6명의 생명 살려
교통사고 사망...장기 7개 기증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Oct 02 2023 03:58 PM

◆트럭 사고로 숨진 17세 소녀 릴리안 베넷. 그의 장기기증을 통해 6명이 이식 수술을 받았다.
limit.
릴리안 베넷은 G1 운전면허시험을 통과하자마자 자기가 죽으면 장기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면허증에 서명했다. 그는 지난주 이를 실천, 6명에게 자신의 건강한 장기 7개를 나눠주어 그들이 생명을 유지 연장하도록 도왔다. 본인은 한참 피어나는 17세로 생을 마감하면서.
릴리안은 지난달 26일 사망했다. 억스브리지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다가 트럭이 뒤로 덮치는 사고를 당한 지 나흘만이었다.
대부분의 10대들은 운전면허증을 받으면 부모차를 타고 신나게 달린다. 그러나 릴리안은 달랐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사무원으로부터 “사고가 나면 장기를 기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 “물론이죠.” 그 소리를 듣고 사무실 안의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그를 쳐다보았다고 어머니 멜라니는 말했다. 그는 장래 정형외과 의사(orthopedic surgeon)가 되고자 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여러 개의 장기를 기증하는 일은 드물다. 3∼4개 정도가 보통이다.
온타리오주 1,320만 명의 인구 중 35%에 해당하는 470만 명이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 중 실제로 기증할 수 있는 경우는 1∼2%에 불과하다. 사망 당시의 장기상태 때문이다.
6명의 여성이 릴리안의 콩팥(kidney: 신장), 췌장(판클레아), 간, 심장을 이식받았다. 이중 2명은 10대, 1명은 어린 소녀다.
온타리오주에서 장기기증 작업을 담당하는 트릴리움 생명기부과는 지난달 27일 릴리안을 위해 ‘영웅의 길(hero walk)’ 추모행사를 마련했다. 병원 직원, 릴리안의 가족, 친구 등 100여 명이 모두 분홍색 옷차림으로 촛불을 들고 병원의 복도에 도열, 장기 수술실로 향하는 릴리안의 시신과 유가족 행렬을 침묵으로 지켜보면서 명복을 빌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장기나 세포조직(tissue)을 기증하려면 만 16세가 넘어야 한다. 한 사람이 남긴 장기는 최대 8명의 목숨을 구한다. 세포조직 기증자는 최대 75명을 구할 수 있다.
릴리안의 어머니는 많은 사람들이 딸처럼 행동하기를 바란다면서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을 약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전체 댓글
honeybee ( luckyplant**@hotmail.com )
Oct, 02, 07:49 PM Reply피어나지도 못한 꽃이엿지만 훌륭한 일을 햇읍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릴리안 베넷..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