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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센트 미국동전에 한인여성 얼굴
33세로 인생마감 장애인 인권운동가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Nov 04 2023 06:55 AM
◆한인 스테이시 박 밀번의 얼굴을 새긴 25센트 미국 동전의 디자인.
【LA】 미국 조폐국(USM)이 발행하는 25센트(쿼터) 동전 뒷면에 한인 여성의 얼굴이 새겨진다.
최종 선정된 5명 중 한인은 장애인 인권운동가 스테이시 박 밀번(Stacey Park Milburn)이다.
1987년생인 그는 서울서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성장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근육 퇴행성 질환을 앓았고, 이것이 그가 장애인 운동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밀번씨는 노스캐롤라이나 학교에서 장애인 역사를 가르칠 것을 요구하는 입법과 통과에 기여했다. 주지사는 그를 장애인협회 위원으로 임명 했다.
그는 소외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단체도 결성했다. 2014년 오바마 행정부의 지적(知的)장애인위원회에서는 장애인정책 자문위원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키트를 만들고 위생용품을 장애인과 저소득층에게 나눠주는 일을 맡았다. 암 투병 중에도 열정적으로 활동한 그는 생일날인 2020년 5월19일 33세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계 미국인 장애인인권 운동가 스테이시 박 밀번(가운데)씨.
'미국 여성주화 프로그램'에 착수한 조폐국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담긴 주화 뒷면에 얼굴을 새겨넣을 후보자 20명을 검토한 뒤 지난달 17일 밀번씨 등 5명을 최종 발표했다.
내년까지 4년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여성계에서 업적과 공헌도가 큰 인물을 선정, 주화에 담는 프로젝트로 이번이 마지막이다.
최종 선정된 인물은 밀번씨 이외에도 흑인 언론인 아이다 웰스, 걸스카우트 창립자 줄리엣 고든, 천문학자 베라 루빈, 흑인 테니스 선수 앨시어 깁슨 등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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