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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도피 15년만에 한국 송환
사기·횡령 등 혐의 정명수씨
- 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09 2023 04:37 PM
◆사기 등의 혐의로 수배됐던 정명수씨가 캐나다 도피 15년만에 한국으로 송환됐다.
캐나다에서 15년 간 도피생활을 한 사기혐의 한인이 결국 한국으로 송환됐다.
인터폴에 적색수배됐던 이 용의자는 정명수씨로 본 한국일보도 그의 행적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2021년 9월25일자 A2면 등)했다.
한국에서 그는 사기·횡령, 사문서 위조,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08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송환을 피하고자 캐나다에서 난민신청을 했던 정씨는 지난 9월 캐나다 대법원이 범죄인 인도를 결정함에 따라 한국으로 송환됐고, 지난달 19일 경찰에 의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밴쿠버총영사관 경찰영사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캐나다 경찰은 대법원의 결정으로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절차를 착수해 그의 신병을 확보했고 10월 중순경 한국으로 송환했다"며 "송환 당시 정씨가 체포됐는지 혹은 자수했는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과 캐나다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로 활동한 정씨는 경기도 파주에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건설비용을 과다청구하거나 대출조건을 조작하는 등 총 85억 원(약 894만 달러)의 횡령·사기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한 2005년 밴쿠버 서리에서 대규모 콘도단지 '인피니티' 개발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으나 그가 한국에서 지명수배된 사실이 2010년 경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정씨는 자신이 결백하다고 항변했다.
그는 2021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검찰간부가 정모 전 부장검사인데 그는 나에 대한 수사를 편파적으로 했다. 그는 2008년 건설업자에게서 그랜저를 포함해 4,6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등 뇌물수수로 2011년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만기출소했다"라며 "체포영장은 내가 캐나다에 거주할 때 발부됐고 검찰에 출석하지 않자 수배까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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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