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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줄이자니 기온 상승 촉발 딜레마

토론토생태희망연대 칼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Nov 15 2023 10:25 AM

한센 박사, 최근 논문서 경고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제한하자니 지구 평균 기온이 오르고 그냥 두자니 환경 오염으로 인류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딜레마가 현실로 드러났다.

 

image.png

태양빛이 지구의 여러 물질에 반응하는 모습. 눈이나 빙하(1), 바다의 구름(2)과 성층권의 미세먼지(3), 우주의 반사체(4)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기를 반사시켜 지구 기온을 냉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출처: NOAA)

 

 미세먼지를 비롯한 이산화황 등은 석탄이나 석유를 태울 때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오염물질이다. 이들 미세 입자들을 비롯한 더 큰 오염입자들은 연기의 모양으로 대기 중에 확산되며 태양빛을 우주로 반사해 내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열기가 줄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약간 억제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유해한 환경오염물질 억제를 위해 해양을 항해하는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의 황 함량을 3.5%에서 0.5%로 강제로 낮추도록 했다. 이 조치가 올해의 급격한 기온 상승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타났다.


NASA에서 46년 간 기후학자로 활동했던 미국 컬럼비아 대학 지구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한센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여러 동료 학자들과의 연구 논문을 11월 3일 발표했다.  옥스퍼드대학 오픈기후변화 학술지에 기재된 이 논문에 따르면 올해의 갑작스런 기온 상승은 2020년 이후 해양을 항해하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 에어로졸의 감소 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올 6월 이후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난 150년 동안 가장 높았고 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이상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5도 상승은 전 지구가 함께 지키기 위한 마지노선의 첫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과학자들은 지난 7월 예측에서 향후 5년 중 한 해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 더 뜨거워질 확률이 3분의 2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올해가 바로 그 첫 1.5도 높은 해로 기록되게 됐다. 이 기온은 지난 12만년동안 겪어 보지 못한 기온이다.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해 미국 의회에서 증언을 하며 관련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한센 박사는 지구의 에너지 불균형이 두배로 증가해 온난화가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IMO에 의해 강제된 선박연료로 사용되는 석유의 황 함유 축소 규정이 장기적으로 파리협정의 한계치인 섭씨 2도 상승도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센은 이미 1.2도 정도가 올랐는데 앞으로 10년은 평균 1.5도 상승한 온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1.5도에 이르면 바로 대멸종 시대가 되는 티핑포인트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돌이킬 수 없는 임계점을 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확실하다.

 이 논문은 1970년부터 201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의 속도가 10년에 0.18도 정도였지만 앞으로는10년에 최소 0.27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속도대로라면 2020년대에 1.5도, 2030년대에 1.77도, 2040년대에 2.04도를 돌파해 2050년 2도 상한선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레온 시몬스 박사도 과거에는 선박의 유황을 줄일 경우의 영향을 제대로 계산해 내지 못했으나 이번 연구에서 실제 그 영향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동의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지구과학 교수인 마이클 만은 자신의 개인 웹사이트에 이 논문에 대한 장문의 비평문을 올렸다. 만 교수는 해양의 열 함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한센의 주장과 달리 가속화되지는 않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에어로졸 오염도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없다는 데이터를 인용했다. 다른 연구자들은 선박 연료의 변화로 인한 에어로졸 오염의 감소가 지구 기온을 섭씨 0.05 또는 0.06℃ 정도만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센 등의 연구는 최근 기온의 급격한 상승 원인이 그 동안 학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원인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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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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