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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가족 시애틀서 쇼핑
캐나다로 도피할 가능성 높아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28 2023 04:08 PM
50억 원(약 525만 달러)의 전세사기(11월7일자 A2면)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주한 부부의 최근 행적이 포착됐다.
전세사기 가족이 머물던 애틀랜타 주택에서 이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
미국 한인들은 남영진(48·여)씨와 최현재(44·남)씨 부부가 아들과 함께 캐나다와 가까운 시애틀에서 쇼핑하는 장면을 찍어 언론에 최근 제보했다. 이 사건은 MBC 아메리카도 용의자 부부의 사진과 실명을 거론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애틀랜타에서 호화생활을 하던 이들 가족이 시애틀로 도피한 배경으로 '캐나다 이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 부부의 행적을 쫓고 있는 유명 유투버 카라큘라와 천호성 변호사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애틀까지는 차로 약 40시간, 비행기로 5시간 걸리는 아주 먼 거리"라며 "이들이 미국 동남쪽 끝에서 서북쪽 끝까지 이동한 배경은 시애틀이 캐나다 국경과 바로 인접했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한인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인터폴 적색수배로 수사가 본격화 된다면 전세사기 가족들이 빅토리아나 밴쿠버로 도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해당 유튜버와 가진 최근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사기범은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전액 환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라고 했다"라며 "북미 지역 경찰 영사들과 긴밀히 협의해 이들이 하루빨리 본국으로 송환되도록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답했다.
전세사기 부부는 대전에서 여러 세입자들에게 선순위 보증금을 속이는 방식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 만료일이 도래한 세입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00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50억 원이 넘는다. 세입자 중 1명은 전세금 사기피해를 비관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5월 미국으로 도주한 이들 부부는 최근까지 애틀랜타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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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