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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주간한국

한인사회 기후 세미나, ‘희망’ 발견

토론토생태희망연대 칼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Dec 06 2023 03:18 PM

장애인 공동체 “거대 담론이지만 우리의 문제”


지난 17일은 아주 가끔 생기는 기후위기 나눔의 기회가 주어졌다. 토론토 생태희망연대(HNET)가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기후변화 교육 활동 중 하나다. 성인장애인공동체의 배려로 지난 17일 노스욕 한인연합교회에서 열린 강연에는 약 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들과의 한시간은 기후문제에 대한 우리의 인식 수준은 아직 기초적인 단계였지만 큰 희망을 발견했었다.

 

스크린샷 2023-12-06 141802.png

성인장애인공동체에서 진행된 기후위기 강연. 생태희망연대 제공

 

 

 강의 첫 부분에서 참가자들에게 ‘왜 지금의 기후위기가 일어나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작은 상품을 걸어 많은 분들이 손을 들었지만  ‘오염을 많이 시켜서 그렇다는 정도’가 그나마 근접한 답이었고 여러 차례 반문한 끝에 인류가 배출해 온 이산화탄소 때문이라는 정답을 어렵게 얻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전세계가 목표로 세운 것이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몇도 이내로 막으려 하는지 물었다. 좀 더 심화된 질문에는 객관식이 아니라면 맞히기 힘들었을 것이다. 평균 1.5도 이내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럼에도 이들과의 교감을 통해 받은 느낌은 고무적이었다. 1시간의 강의 내내 참가자들은 눈을 반짝이며 몰입했고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문제였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가 넘었을 때 벌어질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와 자녀들, 손주들의 일임을 인정하는 눈빛이 읽혔다.

 세계 상위 10%의 부자가 탄소배출의 절반을 일으켰고 상위 20%가 탄소 배출의 70%를 일으켰다고 했을 때만 해도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인 듯 반응했다. 그러나 스위스의 연구기관(Credit Swiss)이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부자 랭킹에서 총 자산(융자금을 제외한 부동산, 자동차 등과 예금 등)이 미화 10만달러 이상일 경우 상위 12%에 들어간다는 자료를 보여주었을 때 갑자기 충격에 빠졌다.

 ‘우리가 무엇을 하면서 그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이냐’는 항의성 질문을 하는 이가 있었다. 그럴 만하다. 우리가 편리함을 추구하며 살아온 것들이 사실은 탄소 경제의 기반 위에 이루어 졌음을 우리는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선진국에서 사는 우리의 생활 모든 것이 탄소를 검은 매연 같은 그림자로 뒤에 달고 있었던 것을 정작 우리는 모르고 살아왔다. 더 크고 넓은 집을 짓기 위해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며 공장 제품들을 요구했고 건축자재를 요구했으며 이사 갈 때마다 멀쩡한 벽체와 바닥과 부엌 집기를 들어 내고 새롭게 교체했었다. 날마다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편리함의 뒤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집을 완벽할 정도로 냉난방을 했고 블랙 프라이데이 뿐 아니라 늘 유행에 맞는 옷을 사야 했고(옷을 만들고 유통하는 과정 전체가 탄소배출이다) 중남미나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재배한 먹거리들을 계절과 관계 없이 비행기로 실어와 먹어야 했다. 끼니마다 알버타주나 미국, 남미에서 사육한 소고기를 식탁에 올렸고 여름이면 바비큐 파티로 매주 탄소 배출의 주범 중 하나인 낙농가의 활동을 격려해 왔다.

 강의 마지막 즈음에 ‘그럼 우리가 무엇을 해야 그 문제를 막을 수 있느냐’는 참가자의 질문에 가슴이 답답해 졌다. 마땅히 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였다. 쓰레기 분리 배출도 해결책은 아니고 텀블러나 머그 컵을 들고 다니는 것도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선거 때 세금을 깎아준다는 정책보다는 기후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는 정책을 내세우는 정당에 투표하기와 무엇인가를 가능한 사지 않기, 집에 태양광 패널 설치하기, 히트펌프로 천연가스 사용 줄이기, 비행기 여행 자제하기, 차량 교체시 전기자동차로 바꾸기 정도다. 그렇다고 개인적인 선택의 변화가 전체를 바꾸지는 못하지만 그 변화마저 없으면 전체는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그 작은 변화라도 시도해야 한다.

 막연했던 기후위기에 대해 구체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강의로 현실 및 미래에 대한 위험상황을 알 수 있었다. 일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도움이 되었다. 기후위기로 인한 대규모 난민 발생이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고민과 선택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와닿았다.  환경이슈가 거대한 담론이긴 하지만 곧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등의 피드백을 이후 받게 되니 가능성을 본 것이다. HNET은 한인사회 어느 단체의 요청에도 이 문제를 나눌 것이다. 

 

스크린샷 2023-12-06 141734.png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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