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뉴스구독
  • 핫뉴스
  • 부동산·재정
  • 이민·유학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오피니언
  • 게시판
  • 기획기사
  • 업소록
  • 지면보기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Masthead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후원
  • 기사검색
  • LOGIN
  • MASTHEAD
  • CONTACT
  • 기사제보
  • HotNews 9살 딸 살해한 캐나다 남성에 종신형 선고
  • HotNews 에어캐나다, 전화 예약 수수료 30불 부과
  • HotNews 넷플릭스, 직원 1천명 줄인다
  • HotNews "로토맥스 이번엔 꼭 사야지"
  • HotNews 캐나다군인 3명 암호화폐 관련 납치 혐의 기소
  • CultureSports 캐나다 곳곳서 '한인 문화유산의 달' 기념
  • HotNews 유선 인터넷 속도 캐나다 20위, 한국 22위
  • HotNews 피클볼(Pickleball), 괜찮은 운동인가
  • HotNews 토론토 주민 68% "다급할 때 경찰 출동 지연 우려"
koreatimes logo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뉴스구독
  • 기사검색
  • 후원

Home / 오피니언

빚

김외숙의 문학카페


Updated -- Dec 09 2023 11:10 AM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Dec 09 2023 11:09 AM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이다.
기독교적 인간애를 주창한 작가의 사상을 압축해 보여준 작품으로,
인간은 내면에 든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는 존재란 메시지를 품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에피소드에서, 하나님이 주신 세 가지의 질문을 던졌는데 
그중 두 질문의 답이, 인간 내면에 있는 사랑과 그 사랑으로 타인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에 읽어 기억에도 희미한 작품을 내가 새삼 떠올린 이유는, 경우는 달랐지만 나 또한 사정이 절박했을 때, 그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내 짝 힐스 목사가 몸이 약해진 이후부터 나의 장거리 여행에 제약이 생겼다. 일상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할 수는 있지만, 그가 고령인 탓에 홀로 두고 나 혼자 어딘가 가는 일은 내가 피한다. 
피치 못할 일의 장거리 여행 때는 매사추세츠에 사는 딸이 아버지와 함께했고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고 하여 비행기표를 준비해 두었었다. 한국에서의 수상식 참석과 강연이 이유였다. 그런데 믿었던 딸에게 갑자기 올 수 없는 사정이 생기면서 내 입장이 난감하게 되어 버렸다.

수상은 대신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강연은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패밀리 닥터와 주변 사람들은 임시로 가족을 돌봐주는 기관을 권유하기도 했는데, 가족을 위해 정부에서 그 방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허약해진 이후부터 집에서만 지낸 사람을 낯선 곳에 가게 하는 것은 내 짝에게는 못할 일 같았다. 그에게도 그러하겠지만 우선 내게 너무 낯선 방법이었다. 그러자니 결국 한국의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한 후 비행기표를 반환할 수밖에 없었는데, 반환한 그날 저녁에 다른 상을 또 통보받게 되면서 사정이 아주 복잡하게 되어버렸다. 
이미 표를 반환한 내게 날아온 대상 수상 소식은 마음에다 기쁨보다 감당하기 힘든 걱정의 무게를 얹었다. 

머리가 깨어질 듯 아프도록 고심해도 방법이 없으니 못 간다는 통보를 또 하는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강연 취소로 이미 무책임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고, 북미대륙을 가로지르고 태평양을 건너간 작품을 눈여겨 봐준 두 주최 측에는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니었다. 

그때였다.

내 사정을 알게 된 한 친구가 ‘내가 목사님과 함께 있겠다.’고 했다.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고 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다른 한 분이 또 ‘나도 함께 있겠다,’고 했다. 두 분 모두 내 집에 자주 왕래하면서 우리 가족과 잘 아는 사이였다. 

그러나 함께 지내는 일은 잠시 만나는 일과는 비교할 수 없이 부담될 일인 줄 알기에 내 입장엔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분의 간곡한 권유로 결국 나는 다시 표를 샀다. 급한 일 생기면 상 받지 못하더라도 날아올 거라며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 분 덕분에 나는 한국엘 다녀왔다. 약속되었던 일정을 모두 잘 마쳤고, 전혀 예기치 않았던 슬픈 일, 편찮으시다 돌아가신 내 둘째 오빠의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도 거의 매일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내 짝 힐스 목사는 두 분과 함께 건강히 잘 있었고, 모두 두 분의 사랑 덕분이었다.

 

5828_8512_1231.jpg

게티이미지

 

나는 살면서 빚을 많이 졌다, 특히 가족에게.
그런데, 빚은 빚인데 고마운 빚, 감미로운 빚, 
바로 사랑의 빚이다.

가슴에 지닌 사랑은 나누며 살라고 톨스토이는 작품에서 말했는데 최근에 본의 아니게 이 사랑의 빚을 또 지게 된 것이다. 
빚이어도 나는 고맙고 또 고맙다, 두 분의 더운 마음이.

실은, 두 분은 안다, 
두 분에 대한 내 사랑의 온도 또한 꽤 뜨겁다는 사실을. 

끝

 

20231012-12103086.jpg
김외숙 | 소설가

 

공식블로그홍보01.jpg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문학" 관련 기사
"다들 미쳤네!" 노벨문학상 앤 카슨 수상 소감 -- 08 Oct 2026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작가 앤 카슨 토론토 출신…실험적 글쓰기의 대가 -- 07 Oct 2026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아이스 와인의 시간  10 Feb 2024
그날의 꽃다발 12 Jan 2024
빚 09 Dec 2023
이웃 10 Oct 2023
올여름에 07 Sep 2023
‘미래 짧은 사람’의 글 08 Aug 2023

카테고리 기사

20261014-08105002.jpg

예산집행과 성과 검증

14 Oct 2026    0    0    0
이미지를 찾을수 없습니다.

당부

13 Oct 2026    0    0    0
f5490998-8292-4c93-9a91-9fa56a80e8f0.jpg

‘실용외교’의 지속성

08 Oct 2026    0    0    0
0fa0c09d-b812-4b48-8cf1-c89771159d18.jpg

“퇴직 후 명절 안부전화 딱 1통만 와”

08 Oct 2026    0    1    0
screenshot 2026-10-08 at 10.06.40 am.png

길 잃은 아기 사슴

08 Oct 2026    0    0    0
스크린샷 2026-10-05 114936.png

훈민정음 -2026년의 한글날에 즈음하여

05 Oct 2026    0    0    0


Video AD



오늘의 트윗

20261014-08105002.jpg
Opinion
예산집행과 성과 검증
14 Oct 2026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대학.jpg
HotNews

아이비리그 코넬대, 집단 성폭행 사건에 발칵

23 Sep 2026
0
사진2.jpg
HotNews

40대 한인, 시계 팔려다 3인조 폭행에 중상

21 Sep 2026
0
campus-profile-windsor-01.jpg
HotNews

다른 학교는 고전하는데...

24 Sep 2026
0
엘지 올인원 세탁기capture.jpg
CultureSports

“이걸 왜 따로 샀을까?”

25 Sep 2026
0
캐나다돈2  cp통신.png
HotNews

"생활비에 보태려고" "빚 갚으려고"

08 Oct 2026
1
사진.jpg
HotNews

"넓고 쾌적하고 없는 게 없다"

17 Sep 2026
3
허경2.jpg
HotNews

'허가네' 허경 사장 별세

02 Oct 2026
1
카슨.jpg
HotNews

"다들 미쳤네!"

08 Oct 2026
0


The Korea Times Daily
500 Sheppard Ave. E. Unit 206 & 305A, North York, ON M2N 6H7
대표메일/기사제보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Masthead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 문화예술 연합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한인 공익 네트워크

  • 홍푹정신건강협회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공공 정부기관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 민주평통토론토
  • 재외통포협력센터

캐나다한국일보의 모든 기사(content)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6 The Korea Times Dairy. All rights reserved.

이메일 구독하기

주요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