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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회 포럼 시리즈(1) 박태현(Simon) 목사
문제는 3세들, 신앙도 유대감도 잃어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Dec 12 2023 04:15 PM
한인 교회 다녀야 하는 이유
교회의 역할- 다음 세대와 미래를 전망한다
(The Role of the Church for the Next Generation and Future Prospects)
Simon Park(박태현 St. Timothy 장로교회 부목사, 전 형법변호사, 토론토대학교 knoxcollege 졸)
한국 커뮤니티의 다양성
한국 커뮤니티는 다양해서 개신교가 유일한 종교가 아닙니다. 가톨릭이나 불교도 있지만 조직화된 종교와 거리를 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오늘 개신교 교회를 중심으로 발표합니다.
교회의 뿌리
한국 커뮤니티는 기독교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9세기 캐나다 선교사들은 한국인과 관계를 맺은 첫 캐네디언이었습니다. 캐나다에 도착한 초기 한인 이민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이었고 한국의 캐나다 선교사들과 연관됐습니다. 이곳 한국 커뮤니티에 처음으로 설립된 단체는 교회였습니다. 캐나다 한인 2세들은 농담했습니다. ’중국 이민자들은 도착하면 먼저 식당을 열고, 한국인들은 교회를 시작한다’고.
교회는 이민자들에게는 사회적 모임이었습니다. 목사들은 공항에 나가 이민가족들을 픽업했고 첫 주택과 일자리를 주선했습니다. 기독교인이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이민자들이 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자녀가 있었고, 그 자녀들은 2세라고 불리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많은 2세 한인들이 성장한 곳이었습니다.
교회가 2세 세대에게 발휘한 역할
캐나다에서 자란 2세들은 생활과 수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인종차별을 겪었고 종종 이방인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정체성과 소속감 문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교회는 많은 2세들에게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와 교회는 밀접하게 연관되었습니다. 한인 신문은 스포츠 대회를 주선했습니다. 축구, 야구, 배구 등. 모든 참가팀이 교회 팀일 때가 많았고 2세 중 상당수는 그 운동이 유일한 단체 스포츠였습니다.
기억하시죠? 센테니얼파크에서 경기 중 하프타임이 되면 엄마들이 물수건을 줘서 땀을 씻게 하고 오렌지를 깎아주고 게임이 끝나면 갈비를 구워 주던 정겨운 모습.
그러나 2세들이 취업하면서 여러 제약과 도전을 받았을 때 그들은 교회서 배운 것만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자기 아이들이 생기자 교회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금도 많은 2세들이 교회에 다닙니다. 2세들이 주요 멤버인 교회들이나 영어 설교하는 곳도 많습니다.
제3세대와 그 이후
이민 제3대 이후 교회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내가 보고 판단한 것은 이렇습니다.
교회는 2세들에게도 중요했습니다. 대학교서는 캠퍼스에 기독교 그룹이 있었고 2세들은 이 그룹, 저 그룹으로 가고 오고 했습니다. 나도 그 중 하나였죠. 나는 학교의 한인학생회와 한인기독교학생회의 대표자였습니다.
이후 나는 변호사로서 교회 밖 한인사회에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데 몰두했습니다. 2세들 중 상당수가 한국과 감정적 연관성을 가졌습니다. 일부는 한국에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내 청년시절과 젊은 목사로서 느낀 점은 3세대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캐나다도 변했고 3세대는 부모들이 겪은 정체성의 투쟁을 모릅니다. 코리안 팝 문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임이 이젠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어려서 맥도널드 햄버거가 코리안 팝 그룹의 치킨맥너겟Chicken McNugget 브랜드를 팔 것으로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3세대는 정체성에 관해서는 문제가 없으나 자신을 표현하는데 한국인임을 거창하게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한국에 대한 감정도 없습니다. 한국인의 혈통에 감사하지만 자기들의 정체성을 논할 때 내세우지는 않습니다. 대학에서는 한인 단체뿐 아니라 여러 단체에 가입합니다.
바로 이 점에서 교회 역할이 필요합니다. 내 경험으로는 교회는 3세들이 이민자로서의 유대감을 유지하는 유일한 단체입니다.
반대로 이들은 기본적으로 한인 교회에 다녀야만 신앙을 유지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을 비한인교회에 데려갑니다. 내가 느낀 것은 이들이 이런 교회에 나가지만 오래 다니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신앙까지 잃어버립니다.
한국 문화와 기독교 신앙 또는 정체성은 모두 연관됐습니다.
한인 교회를 멀리한 자들은 신앙도 잃고 다른 한인들과 유대감도 잃습니다. 반면에 한인 교회 참석자들은 신앙도, 다른 한인들과의 유대감도 보존합니다.
3세 그룹에서는 신앙과 혈통·문화전통이 공존합니다.
3세대 이후의 교회들 어떻게 될까
캐나다에서의 한인사회와 교회들이 가진 특별한 역사 때문에 교회는 한인들에게는 중요한 단체입니다. 그러나 3세대 이후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신앙이나 종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나는 이같은 사고를 한인 2세, 3세들이 점점 더 캐나다사회에 동화된다는 관점에서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점점 더 중추적 역할을 잃어갑니다. 3세대 이후 한인들은 2세들과 달리 다른 한국인과 함께 할 필요성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교회는 이민자로서의 편안함이 있기 때문에 2세들이 찾습니다. 이들은 전문분야에서 성공해도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다른 한인들과 유대를 만들어주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한인이나 비한인 모두 지난 날과 이웃을 깊이 살피고 의미를 되새긴다면 한인 교회들이 감당할 역할이 있습니다.
이민자로서의 유대감 형성은 교회의 우선순위에서 점점 멀어져갑니다. 교회가 가르치는 내용과 메시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매주 만나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이 큽니다. 한인사회서 이런 역할을 하는 단체는 없습니다.
자기가 바라는 것과 신념들이 정기적 모임과 결합하면 유대는 강하고 영향력이 커집니다. 예를 들면 우리 교회의 영어권 예배에서는 성인이 150명 정도인데 거의 10만 달러를 모아 무궁화요양원에 기증했습니다. 다른 어떤 단체가 많은 회원을 가졌다해도 교회만큼의 단결된 힘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모금실적을 올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가 강조하는 것은 이런 상태가 계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인간사회에서는 점점 더 개인주의가 팽배하기 때문에 연대감을 강력하게 유지할 힘이 없습니다.
미래는 지도자의 역량에 달렸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사회에서 매일 받는 도전과 투쟁을 해결할 수 있는가. 현대의 기술적이며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위주의 세상에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 깨우침을 줄 수 있는가. 삶의 의미를 더하고 함께 사는 사회임을 느끼도록 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내가 한인 커뮤니티와 교회 장래를 생각할 때 갖는 의문들입니다. 다 같이 생각해 보시기를.

박태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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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