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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서 '한류 아카데미' 첫 발
한국어·한국 문화 강좌에 영국이 열광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Feb 05 2024 02:35 PM
열흘 만에 90여명 지원 격주 토요일마다 비대면 강좌 진행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아우르는 교양 강좌 '한류 아카데미(UK Hallyu Academy)'를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합뉴스
전날 열린 입학식에는 중학생부터 대학교수,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대다수는 한식, 전통 사극, 드라마 등을 접하며 한국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공유했다. 또한 K-팝,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통해 한류에 빠져들었다 소개하기도 했다.
10주간 진행되는 해당 강의는 옥스퍼드대 주관하에, 주영 한국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강좌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격주 토요일마다, 약 2시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수료생에게는 이수증이 발급된다.
한류 아카데미 기획·운영 담당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는 "한국어를 중심으로 K-팝, 드라마, 영화, 음식, 패션 등 한국 문화를 두루 소개할 계획"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의 다양한 양상과 함께, 반말과 존댓말, 사투리 등 언어의 미묘한 차이점을 탐구하고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1인치 자막 장벽'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봉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1인치 높이의 자막 장벽을 뛰어넘으면 관객은 다양한 국가와 문화에서 제작된 훌륭한 영화들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감은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 등 현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지 않나, 한국 영화가 일본,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이러한 장벽이 점점 더 허물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라고 발언하며, "1인치 자막 장벽은 때늦은 발언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후반부에서는 해녀, 김흥도, 신윤복, 세종대왕, 정조, 서태지 등 역사와 사회를 반영한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주영 한국교육원의 안희성 원장은 "한류 아카데미가 영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고, 한국어가 영국 중고등학교의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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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