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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오피니언

[사설] 내용도 형식도 아쉬웠던 尹 대통령 신년 대담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07 2024 01:03 PM


윤석열 대통령이 KBS 대담을 통해 새해 국정 전반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설 명절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직접 언급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2년째 신년기자회견을 건너뛰고 공영방송 대담에 그친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도 1월을 넘긴 시점에, 생중계를 통한 생생한 일문일답이 아닌 사흘 전 촬영한 녹화 방송이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도 신년회견을 조선일보 인터뷰로 대체해 소통방식이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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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KBS 대담은 윤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을 직접 소개하는 일종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뤄졌다. 국정 최고지도자의 일상을 공개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집무실 내부를 훤히 드러내고, 집권 3년 차 정부의 외교안보와 경제 문제 등 국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한 것은 국민에게 다가서려는 전향적 행보다. 특히 물가관리, 금리, 의료개혁, 의대정원 확대를 포함해 늘봄학교나 저출산, 중대재해처벌법 등 현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은 정책에 대한 진정성으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영부인 리스크’에 대한 좀 더 명확한 해법이다. 대통령실은 명품백 수수와 관련, 재미교포 목사가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접근한 ‘몰카 공작’이란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이와 달리 여론은 언론 취재윤리, 정치공작 문제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는 별개 문제로 보고 있다. 누구보다 엄격해야 할 위치에서 이뤄진 처신과,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듯한 모습에 민심의 거부감이 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 그래도 윤 대통령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특검법을 거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 연장선에서 국정지지율은 9개월 만에 다시 30% 아래(한국갤럽 2일)로 떨어졌다. 정권 출범 초기부터 거론된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으로 진정될 일도 아니다. ‘영부인 리스크’에 관한 한 대통령이 국민이 공감하는 후속 해결책을 제시해 부끄러운 논란을 잠재우고, 민심을 안정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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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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