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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송 미국감독조합 '신인 감독상' 받아
한국계 최초 DGA 수상 쾌거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Feb 21 2024 04:15 PM
다음 달 10일 오스카상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감독조합(DGA)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연례 시상식에서 '신인 장편영화 감독상' 수상자로 셀린 송(Celine Song) 감독을 지명했다.
<패스트 라이브즈> 포스터. 연합뉴스
이날 송 감독은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로 해당 영예를 안으며 국제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신예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수상 소감에서 "이번 상으로 내 첫 영화에 대한 엄청난 인정을 받게 됐다"라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경의를 표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 배우 유태오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Greta Lee) 주연의 2023년 작 <패스트 라이브즈>는해성(유태오)과 그의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의 '인연'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해성과 그의 첫사랑 나영의 관계는 어느날 갑작스런 나영의 이민으로 끊어진다. 12년 후 작가로 살아가던 나영은 해성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또 한 번의 12년 후 뉴욕에서 두 남녀는 재회한다.
영화는 송 감독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이뤄졌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는 많은 이민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현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티비, 구글 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DGA의 최고 상인 '장편영화 감독상'은 지난해 개봉한 <오펜하이머(Oppenheimer)>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이 거머쥐게 됐다.
오펜하이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왼쪽). 연합뉴스
한편 송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로 다음 달 10일 개최를 앞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 각본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라가 있다. 18일(현지 시간) 진행된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는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유태오 배우 또한 한국 배우로 처음 남우주연상에 도전했지만, 트로피는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Cillian Murphy)에게로 돌아갔다.
앞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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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