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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복 신청 놓고 정통성 공방
월남참전고엽제전우회·월남참전자회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Feb 23 2024 04:33 PM
참전 고엽제전우회장 김정현
월남참전유공자회장 이방주
한국 정부가 베트남 참전 용사들에게 영웅복을 제공한다고 하자, 토론토의 관련 단체들이 서로 정통성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광고를 통해 대립하는 두 단체는 월남참전고엽제전우회 캐나다지부(회장 김정현)와 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이방주)다.
16일 고엽제전우회가 친선모임 광고를 냈다. 모임에서 제복신청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자 월남참전유공자회는 17일 "월남참전 유공자들의 영웅복 신청을 접수한다"는 광고를 냈다.
고엽제전우회의 김정현 회장은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토론토에서는 고엽제전우회와 월남참전자회가 2014년 10월 한국 보훈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했다"며 "대부분의 회원들이 동조했지만 이방주씨만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월남참전자회 캐나다회장이 아니다. 월남참전자회 회장은 밴쿠버의 서상빈씨다. 고엽제전우회에도 문의 전화가 많이 와 신청자 접수에 어려움이 있다. 이씨는 광고에서 고엽제전우회가 친목단체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우리 전우회도 월남참전유공자회와 같은 공법단체"라고 그는 덧붙였다.
월남참전자회는 영웅복 신청 광고에서 '월남참전자회는 정부통제 공법단체이고, 고엽제전우회는 친목단체'라고 주장했다. 고엽제전우회와 통합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반면 본보가 입수한 한국 보훈부의 '2023년 7월 보훈공법단체 현황'에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가 대한민국월남참전자회와 함께 17개 공법단체 목록에 포함돼 있다.
본보는 지난 1월 밴쿠버월남참전유공자회 회장으로 임명된 서상빈씨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 회장이 본보에 제공한 임명장에는 '귀하를 본회 정관 36조에 의거 캐나다 해외회 회장으로 2024년 1월26일 임명함'이라고 적혀있다.
서 회장은 "이방주씨는 5~6년 전 한국의 월남참전유공자회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하지만 회장에 임명된 뒤 본부에 매달 상황을 보고하지 않는 등 활동을 소홀히 해 해임된 것으로 안다"며 "그가 요즘 스스로 월남참전유공자회장이라고 돌아다니며 몸부림을 치는데 문제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회원들에게 지지조차 받지 못하는 회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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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