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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낚시로 수십만불 벌금형
해양 생태계 보호 위반 혐의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Feb 23 2024 06:44 PM
25만 달러 벌금과 약 8만 달러 상당 장비 몰수
지난해 5월 총 13가지의 캐나다 어업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새우잡이 배 선장이 불법 낚시로 25만 달러 벌금과 약 8만 달러 상당의 장비 몰수를 선고받았다.
증거로 제출된 사진. 캐나다 해양청.
2020년 7월 2일과 3일 캐나다 해양청(DFO) 담당자는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세첼트 인근 'Strait of Georgia Glass Sponge Reef Marine Refuges'에 설치된 총 553개의 새우 통발과 약 204kg의 새우를 압수했다.
해당 지역은 연어, 새우, 청어, 넙치, 상어 등 많은 해양 동물의 서식지로 보존을 위해 낚시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추가 조사에서 선장은 7월 2부터 9월 24일 사이 오전 7시 이전 어구를 인양하고 어업법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 부표를 사용하는 등 여러 차례 면허 조건을 위반한 사실도 밝혀졌다.
재판에서 선장은 13건 중 7건의 혐의만 인정했으나 법원은 나머지 6건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캐나다 해양 자원을 관리하는 연방 기관인 DFO는 어업법 집행 권한을 갖는다. DFO 소속 안야 던햄(Anya Dunham) 박사는 청문회에서 보호구역 내 불법 낚시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제출하기도 했다.
척박한 해저 한 가운데 "생명의 오아시스"를 형성하는 바다 생물 'Glass Sponge'는 유리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으며 독특하고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암초를 형성한다. 새우 등 작은 물고기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번식지 역할도 한다. 1km 당 1초에 80,000리터의 물을 정화할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BC주 북쪽과 중앙 해안을 가로질러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분포해 있으며 그 길이가 6층 건물의 높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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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