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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라면' 인기
간편한 한 끼 식사는 물론 K-문화 대표로 인기몰이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Feb 29 2024 12:07 PM
지난해 이어 1월도 수출액 큰 폭 상승 동월 대비 40% 가까이 증가 월간 수출 규모 역대 5위 달성
작년 한 해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약 10억 달러에 근접하며 전년 대비 2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9년 연속 수출 기록을 꾸준히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기록에 이어 올해 1월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게티이미지 뱅크
지난 29일(한국 시간) 관세청은 올해 1월에도 동월 대비 40% 가까이 뛴 8천6백만 달러를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밝혔다. 월간 수출 규모로는 23년 11월 9천1백만 달러, 9월 (90), 6월 (89), 10월 (88) 다음인 5위에 해당한다.
관세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장이 쉬운 간편식으로 수요가 증가한 라면이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가벼운 한 끼 식사로 구매가 지속된 것을 요인이라 꼽았다. 아울러 라면이 식품을 넘어 소셜 미디어에서 K-푸드 먹방이 유행하고 영화 오브제로도 등장하며 K-문화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아 세계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분석했다.
수출량 또한 2029년 13.7만 톤에서 2023년 24.4만 톤으로 거의 두 배 확대됐다. 이는 봉지라면 20억 개(120g 기준)에 해당하며, 면 길이로는 지구를 2,539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국가 별로는 매년 최다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22.6%로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미국이 13.3%, 네덜란드가 6.4%로 상위권에 올랐다. 수출국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전 세계 132개국에 진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유럽의 관문 네덜란드로 수출이 코로나 이후 약 9배 늘며 북미를 넘어 유럽이 아시아에 버금가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수출도 많지 않지만 6배가량 성장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라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2023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서도 자주 먹은 한식 2위에 라면이 언급됐다. 1위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고른 치킨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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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