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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원조’ 프리우스의 진화

날렵한 측면 갖춘 준중형 해치백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04 2024 12:37 PM

군더더기 없는 내부 탁 트인 느낌 전기차 모드로만 64㎞ 주행 가능


자동차 역사에서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첫 번째 자동차는 무엇일까. 

정답은 도요타 프리우스다. 하이브리드차의 원조 격인 이 모델은 1997년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로 출시된 이래 세계에서 약 590만 대가 팔렸다. 2022년만 해도 미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밀어붙이며 전기차를 찾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듯했지만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가 다시 각광받는 요즘 도요타가 5세대 프리우스를 내놨다. ‘당장 다음 차를 산다면 무엇을 사겠느냐’는 물음에 주변에선 하이브리드차를 꼽는 이들이 적지 않아 이 차량에 더욱 관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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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프리우스가 주행하고 있다. 도요타코리아 제공

 

도요타의 준중형 해치백인 5세대 프리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지난달 15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파워트레인은 ①2.0리터(L) 하이브리드(HEV)와 ②2.0L PHEV 두 가지 타입이다. 서울 어린이대공원부터 경기 가평군 한 카페까지 왕복 162㎞를 동승자와 번갈아 운전했고 기자는 PHEV 모델을 주로 몰았다.

첫인상은 날렵했다. 1세대 모델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이어받았는데 옆에서 보면 지붕의 가장 높은 지점(루프 피크)을 뒤쪽으로 옮겨 비교적 낮게 출발한 차체가 매끄러운 곡선으로 이어진다. 앞부분에는 망치의 머리를 본뜬 해머헤드 콘셉트를 적용해 폭이 넓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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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프리우스에 아이폰을 연결했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

운전석에 앉으면 탁 트인 느낌이 든다. 군더더기가 없어서다.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능에 맞게 디자인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주요 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손가락이 닿을 위치에 버튼을 뒀다. 비상등이나 공조기 등은 터치식이 아닌 물리 버튼으로 남겨뒀다. 버튼이 피아노 건반 형태로 돼 있어 이동 중에도 앞을 보며 손끝으로 위치를 가늠해 누를 수 있다. 붉은색의 앰비언트 라이트는 전방 도로 상황에 따라 운전자에게 알림이 필요할 때 깜빡거려 디자인뿐 아니라 안전도를 높이는 역할도 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도로가 젖어 속도를 내기는 어려웠다. 기자는 전체 주행거리의 절반가량을 규정 속도에 맞추거나 서서히 몰았고 운전 경력이 오래된 동승자가 여러 기능을 확인하며 나머지 구간을 거칠게 몰아봤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모델답게 연비는 L당 20㎞를 가뿐히 넘었다. PHEV 모델의 복합 기준 공인 연비인 L당 19.4㎞를 넘는 수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PHEV 모델은 기존 대비 용량이 약 1.5배 커진 13.6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넣어 전기차 모드만으로 64㎞까지 달릴 수 있다.

 


“빗길에서도 밟는 맛 나네”

비가 오는 날이라 속도를 내지 않는 대신 안전하게 달리면서 확인할 수 있는 주행 성능과 연비를 눈여겨봤다.

 

주행감은 묵직했다. 전기차 특유의 가볍고, 가속과 감속이 빠른 느낌에 자주 이질감을 느꼈는데 5세대 프리우스 PHEV 모델은 조향이 무거운 대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속은 경쾌했다. 이번 모델에는 2.0L 가솔린 엔진이 담겨 기존 1.8L 엔진보다 가속하는 힘이 세졌다고 한다. 토요타코리아 측은 “출력을 이전 세대 대비 60% 이상 키웠다”고 설명했다.

PHEV 모델은 전기차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자동 설정도 할 수 있다. 엔진음과 오디오는 보통 수준이다. 차 안으로 들리는 엔진음은 고음역대를 줄이고 저음을 강조해 소음을 줄였다고 한다. 실제 주행해보니 첫 번째 열은 방음 처리가 잘 됐지만 트렁크 쪽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어쩔 수 없었다.

차선이 잘 안 보이는 빗길이었지만 전방 카메라로 차선을 인식해 방향 지시등을 조작하지 않고 차로를 이탈하면 이를 운전자에게 알리는 차선 추적 어시스트가 제 기능을 해 쓸모가 컸다. 또 애플 카플레이에 연결해보니 유명 브랜드의 오디오가 내장된 건 아니지만 음질은 꽤 괜찮았다.

 


“언제까지 하이브리드차 만들 건가” 

매끄러운 해치백 디자인에도 한계는 있다. 1열의 지붕이 낮아 앉은키가 큰 사람은 머리가 닿을 수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시트를 내려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날 함께 시승한 일부 기자는 1열의 낮은 공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반짝 오르고 있지만 전기차 전환은 거스르기 힘든 상황. “언제까지 하이브리드차를 만들 거냐”는 질문에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의 선택지에 HEV와 PHEV를 올려 고객에게 사랑받는 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당분간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회사의 전망이 읽혔다. 

가평=글^사진 박지연 기자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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