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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잘리고 망치로 고문 당해
모스크바 테러혐의자 4명 법정에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Mar 25 2024 08:11 AM
'배후에 우크라이너' 주장위해 허위자백 강요당한듯
【모스크바】 러시아 당국이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혐의자들을 잔혹하게 고문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는 러시아군이 전날 체포된 모스크바 테러 피의자 남성 네 명을 구타하고 전기충격기와 망치 등을 이용해 고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귀가 잘려 붕대를 붙인 채로 법정에 나온 러시아 테러혐의자.
영상에서 피의자 중 샴시딘 파리두니(25)는 바지가 벗겨지고 성기에 전기충격기가 연결된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 피의자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는 귀가 잘리는 고문을 당했으며, 망치로 구타를 당해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러시아 법정에 출석한 이들은 얼굴에 고문 흔적으로 보이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귀가 잘렸던 자는 큰 붕대를 붙였으며, 혐의자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와 딜레르존 미르조예프(32) 역시 얼굴에 구타 흔적을 보였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법정에 출두한 모스크바 테러혐의자.
파이조프는 휠체어를 탄 채로 출석해 심문 내내 눈을 감았다.
이들의 고문 영상과 사진은 러시아 군사 당국과 밀접한 SNS 채널들을 통해 공개됐다.
당국이 일부러 고문 장면을 공개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중 인권단체들은 불필요한 잔혹 행위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
일각에서는 이번 테러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뒷받침할 거짓 증언을 받아내기 위해 이들을 고문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고문 행위를 비판한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넷'은 "이 고문은 푸틴이 지시한 것이 분명하다"며 "만약 이들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왜 이들을 고문하는가. 이는 푸틴과 당국에게 유리한 증언을 강제로 받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망명한 러시아의 언론인 드미트리 콜레제프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러시아 당국은 고문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이를 일부러 유출한다"며 " 러시아는 혐의자들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자백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집단 테러 혐의로 기소된 테러범들은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피의자 4 명은 모두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국적이다. 러시아 공안당국이 이들을 어디서 어떻게 체포했는지, 타지키스탄 정부의 입장은 어
떤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법원은 이들에 대해 5월22일까지 2개월간 구금(강제노동 없이 가두어 둠)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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