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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불법 도박 연루설 일축
"믿었던 통역사가 돈 훔치고 거짓말"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r 26 2024 07:15 AM
【LA】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논란에 침묵하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오타니는 2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는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면서 거짓말을 해왔다"며 "지금 심정은 충격을 넘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털어놨다.
25일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LA 다저스에서 해고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이날 통역을 맡은 다저스 구단 소속 윌 아이레턴. 연합뉴스 사진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은 지난 21일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에 손을 댔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자금을 훔쳤다는 것이다.
절도 금액은 최소 450만 달러에 달하며 미즈하라는 이같은 사실을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첫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에서 고백했다. 이에 다저스 구단은 그를 즉각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에서 뛰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전담 통역을 맡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이후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에 빠졌고, 혐의를 인정하면서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 450만 달러를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는 인터뷰를 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오타니는 미팅 자리에서 미즈하라가 도박을 한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영어로 말해 모두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미팅 자리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야구는 물론이고 어떤 스포츠 종목에도 베팅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대신 해달라는 부탁도 한 적이 없다"며 "도박업자와 접촉한 사실도 없으며 도박업자에게 빚을 갚는 것을 동의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세청은 미즈하라 사건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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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