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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믿고 투자했는데"
'딥페이크'에 속아 1만2천 불 날려
-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 Mar 27 2024 12:56 PM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권유한 가상화폐 거래라서 안심하고 투자했는데..."
트뤼도 총리가 출연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만들어진 가짜 동영상에 속아 1만2천 달러를 잃은 토론토 남성의 딱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출연해 가상화폐 투자를 권하는 것처럼 만들어진 가짜 비디오. 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딥페이크다. CTV 방송 사진
26일 CTV에 따르면 스티븐 헨리는 지난해 11월 총리가 나오는 유튜브 영상을 접했다. 이 영상에서 총리는 "연방정부가 국민들의 재정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특정 가상화폐 거래를 권했다.
헨리는 총리가 등장하는 영상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 싶어 영상에서 언급된 웹사이트에 연락, 250달러를 투자했다.
놀랍게도 수익금은 빠르게 불어났고, 헨리의 계좌엔 4만 달러가 쌓였다.
그러나 이것이 함정이었다는 사실을 그는 깨닫지 못했다. 가상의 4만 달러는 미끼에 불과했다.
헨리는 4만 달러를 인출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때 사기꾼은 추가 투자를 하면 인출할 수 있다는 식으로 유인했다.
헨리의 '진짜' 투자금은 1만2천 달러로 늘어났다. 그는 자신의 전재산이나 다름 없는 이 돈을 되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이미 사기꾼의 수중에 들어간 후였다.
유튜브 비디오에 등장한 총리와 그의 목소리는 인공지능 기술로 제작한 딥페이크(deepfake·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이미지·영상)였다.
이번 일과 관련, 총리실은 "딥페이크 사기 피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극도의 우려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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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