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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택시 운전사

권천학 | 시인·K-문화사랑방 대표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May 21 2024 11:47 AM


뇌 건강과 치매 예방을 위해서 공부합시다!

얼마 전, 뒤늦은 봄눈이 내린 아침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커튼을 젖히자 모처럼 하얀 세상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눈이 적어서 겨울맛이 덜 난다고 아쉬워하며 벌써 스며드는 봄기운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여서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예년의 겨울에 비하여 눈이 적었던 토론토의 올겨울, 왠지 겨울맛이 적은 것 같은 아쉬움 속에 성급하게 전해져오는 고국의 이른 봄소식에 이번 겨울은 그냥 가는가보다 하는 터여서, 눈이 하얗게 쌓인 창밖의 눈이 그래도 겨울티를 내는구나 했는데, 불쑥, 떠오른 것이 런던의 택시 운전사였습니다.

어머, 어쩌지? 런던의 택시 운전사? 눈이 쌓인 이 새벽에 런던의 골목길을 돌고 돌며 손님을 싣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찾아 달려야 하는 런던의 그 택시 운전사에 대한 염려가 불쑥 솟았습니다.

 

스크린샷 2024-05-21 오전 11.43.52.png

게티이미지뱅크.

 

 

세계의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서 런던의 도로는 복잡한 데다 일방통행로가 많아서 멀리 돌아가 야 하는가 하면 미묘한 각도로 얽혀있는 골목들이 마치 미로 같아서 환히 알지 않고는 쉽게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게다가 주소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아서 주소를 가지고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갈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오래된 도시계획의 거리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지식시험(the Knowledge Test)’이라고도 일컬어진다는 런던의 택시 운전면허 시험은 1800년대부터 이어온 전통이라는데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에겐 후에 개발된 GPS나 내비게이션이 그다지 쓸모가 없고, 그런 장치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들의 긍지가 되기도 한답니다.

즐비한 건물들 사이로 뻗어있는 2만 개가 넘는 도로, 그 도로들을 잇는 수많은 교차점... 공사구간, 교통상황을 꿰뚫어야 하고, 새로 생긴 건물들, 가게들, 레스토랑과 술집, 카페 등까지 환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 런던의 복잡한 도로망 때문에 다른 나라 큰 도시들의 운전자들에 비해 운전면허증을 따는데 더 어려워, 통상 2~4년이 걸린다고 하고, 최종 합격까지 평균 8천 시간의 연습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일단 합격하고 나면 연평균 수입이 9만 달러 정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억 원가량 된다고 하는데, 그 액수면 물가가 높은 런던이라 해도 높은 소득 군에 속한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가 2014년에 소개한 메트 메캐비(Matt McCabe)씨의 사연이 떠오릅니다.

두 아이의 아빠인 30대 후반의 그는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에 구술시험을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매일 구글맵 대신 런던 시내의 지도한 장을 들고 스쿠터를 타고 온종일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며 런던 시내의 지도를 머릿속에 담고 있었습니다. 자기 두뇌만으로 거리 이름, 건물 순서, 좌우회전 교차점, 공사 구간 등을 비롯해, 640여 개가 되는 출발과 도착 지점, 320여 개의 경로를 암기 중이었습니다.

뇌과학자들이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의 뇌에 관심을 두고 검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뇌과학자 엘리노어 맥과이어(Eleanor Maguire)의 검사 결과,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의 뇌는 해마의 크기가 일반인들보다 크고 두터웠으며, 베테랑 운전자일수록 더욱 두터웠다고 합니다. 런던의 뒷골목들을 익혀나가는 동안에 운행(navigation)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일반인들보다 커지고 경험이 많은 운전사일수록 더욱 커져 있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그것은 곧 뇌의 구조가 뇌의 사용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시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일정한 나이가 되면 뇌의 성장이 멈춘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었을 뿐만 아니라 학습으로 구조가 바뀐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지요. 그것은 치매가 전 인류의 공동 이슈인 지금의 상황에서 장수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기도 합니다.

연구는 계속되고 있고, 매캐비씨는 3년 동안 매달려 준비한 결과 운전면허증을 땄습니다.

 

운전하기에는 안개보다 차라리 눈이 나을까? 그럴지도 모르지... 생각이 꼬리를 잇다가...

어느 순간에 퍼뜩, 런던엔 안개가 많고 눈이 귀한 도시잖아!

그제야 웃음이 나왔습니다.

 

런던의 택시 운전사에 대한 걱정은 우리들 자신의 뇌 건강으로 옮겨갔습니다. 중요한 건 뇌 건강! 나이 들어도 낡아지지 않도록, 치매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우리는 무슨 공부든 해야 합니다. 더구나 요즘은 젊은 세대들도 뇌 건강의 악화가 빨라지고 있으니, 누구라도 뇌를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염려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면 공부해야 합니다. 어떤 공부라도 좋으니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와 문학, 시조 공부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우리 K문화사랑방의 식구들에게 부라보!를 외쳐봅니다.

늦봄의 눈 때문에 잠시 떠오른 엉뚱한 생각에서 벗어나 장수 시대의 뇌에 대한 희망을 다지게 되는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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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천학 | 문화컨설턴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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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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