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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무시하는 ‘막가파’ 자본들
토론토생태희망연대 칼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05 2024 12:16 PM
로열뱅크 등 캐나다도 만만치 않아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와 협력기관들은 해마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하는지 조사해 그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올해의 기후혼란보고서(climate chaos report) 에서는 캐나다의 로열은행, 스코샤 은행이 최상위권에 올라있음을 재확인 했다.
모두 119쪽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파리기후협약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도 이내, 가능한 1.5도 근처에서 막기위해 196개국이 서명한 협약)에도 불구하고 세계 초대형 금융회사들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개발, 탐사, 확장, 수송 부분에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석유채굴 기업으로 향하는 금융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15번째로 발간된 이번 기후혼란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아마존과 북극을 파괴하는 4,200개 이상의 화석 연료 기업과 이들 기업의 자금줄이 되는 세계 상위 60개 은행의 자금흐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들 은행은 석유, 석탄 및 가스 회사에 6조 9천억 달러의 자금을 제공했으며, 이 중 거의 절반인 3조 3천억 달러가 화석 연료사업 확장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대형 은행들은 2021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넷 제로 뱅킹 얼라이언스에 합의했지만2년이 지난 2023년에도 큰 감축을 보이지 않았다.
또 기업체별로 보면 지난 한해 캐나다 최대의 메탄(천연)가스 업체인 엔브리지 개스가 35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파이프라인 증설, 신규 가스 공급용량 확대를 계속해 불명예 1위가 됐다. 2위는 150억달러를 투자한 원유 탐사, 생산, 정제 등을 주로 하는 Vitol Holding BV사.
가장 환경 파괴 영향이 가장 큰 타르샌드 채굴기업에게 캐나다 은행들은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타르 샌드 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로열, BMO, TD, CIBC, 스코샤 은행은 이번 보고서에 기록된 60개 은행 중 랭킹 1,3,4,5,6위(2위는 JP Morgan)를 차지하며 전체 투자의 절반에 가까운20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한국도 최고를 차지한 분야가 있다. 이번 보고서는 한 페이지에 걸쳐 국영기업 한국전력(KEPCO)이 세계 최대의 메탄 가스 화력발전 개발업체로 소개하고 있다. 한전은 17GW 이상의 신규 메탄가스 화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약 15GW가 한국내에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건설될 계획이다.
유엔 기후변화 사무총장 사이먼 스티엘은 “선진국들의 재무장관,CEO, 투자자, 개발 은행가들은 매일 수조 달러를 투자합니다. 이제는 과거의 에너지와 인프라에서 더 깨끗하고 탄력적인 미래를 위한 투자로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국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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