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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논란 정철화씨는 어디에?
"다음달 4일 귀국"…체육회 영향력 여전한 듯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n 10 2024 03:32 PM
캐나다체육회 사태(3)
캐나다체육회 사태가 반년이 넘도록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정철화 전 회장의 부적절한 대처도 한몫 했다.
정 전 회장은 본 한국일보의 취재가 한창이던 작년 11월 중순 단 2차례만 통화가 됐을 뿐, 본보가 체육회 사태를 처음 보도한 작년 11월17일 이후부턴 본보의 인터뷰 요청을 철저히 거부했다.
지난해 목포에서 열린 전국제전의 포스터. 체전 웹사이트
체육회 사태를 초래한 핵심 당사자가 논란에 책임지는 자세보다는 회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또한 그는 체육회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돌연 멕시코로 떠난 뒤 4개월이 지난 6월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체육회에 따르면 그는 다음달 4일 토론토로 온다.
체육회 사정에 밝은 김모 단체장은 "체육회 사태는 정철화씨가 오랜 기간 회장을 맡은 기간 전국체전 선수 지원금을 부적절하게 처리해서 발생한 문제다. 그러면 이 사태를 촉발한 정 전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교민사회에 대한 사과는 물론 체육회 정상화에 최대한 협조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체육회 사태가 드러난 이후 정씨가 한 행동은 정반대였다. 공개 사과는커녕 언론과의 접촉마저 거부했고 본인의 측근들을 비대위에 심어 체육회 정상화를 방해했다"고 꼬집었다.
선수들도 10년 이상 캐나다체육회를 좌지우지했던 정 전 회장의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비대위 구성 회의에서 정 전 회장과 일부 임원들은 정 회장의 측근인 김병환씨와 김종찬씨를 회장대행과 사무국장으로 앉혔다.
전국체전 참가 경험이 전무한 김병환 회장대행과 김종찬 사무국장은 미숙한 체육회 운영으로 선수들과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들은 테니스 종목을 캐나다체육회에서 돌연 제명해버렸다. 적반하장격 황당한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씨 때문에 캐나다체육회가 중징계를 받은 것인데, 정씨의 측근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오히려 비리를 고발한 테니스 선수들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퇴출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교민사회와 선수들은 체육회가 무너진 위상을 회복하고 하루빨리 정상화되기 위해선 '현 비대위 해체와 재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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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