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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오피니언

북유럽 기행

이현수/토론토


Updated -- Jun 13 2024 10:01 AM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Jun 13 2024 09:24 AM


한국에 체류하고 있던 나는 아내와 함께 북유럽 4개국 패키지 투어(package tour)에 참여하여 노르웨이의 오슬로(Oslo)로 날아갔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이었다. 우리 일행은 오슬로 시내 관광을 뒤로 미루고 코치(coach: 대형 버스)에 탑승하여 노르웨이의 국토 서쪽 끝 노르웨이해(Norwegian Sea) 연안에 있는 베르겐(Bergen)을 향해 대장정에 올랐다. 베르겐은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가장 큰 항구이다.

우리는 베르겐으로 직행하지 않고 우회하며 여러 소도시에 들려서 관광하고 거대한 빙하를 구경하였으며 빙하 박물관에 들어가 빙하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게이랑에르피오르(Geirangerfjord)를 찾아가서 유람선을 타고 이 유명한 피오르드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했다.   

피오르드(fjord)는 빙하가 이동, 침식하며 형성된 길고 좁고 깊은 협곡이 바다와 만나면서 바닷물이 들어와 침수된 지형을 가리킨다. 피오르드는 여러 나라에 있지만 노르웨이에 가장 많이 있고(약 1,190개) 또 일반인의 접근이 용이하여 노르웨이 피오르드가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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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자랑하는 게이랑에르피오르(Geirangerfjord)의 절경. 필자 이현수씨 사진 제공

 

 

플롬(Flam)이란 작은 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산악열차 플롬스바나(Flamsvana)에 탑승했다. 이 열차는 가파른 협곡 사이를 나선형으로 20킬로미터를 올라가 해발 고도 868미터에 있는 뮈르달(Myrdal) 역까지 운행하는데 이 노선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여행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저속으로 달리는 기차에 몸을 싣고 차창 밖에 펼쳐지는 노르웨이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마음껏 감상하였다.   

긴 도로 여행 끝에 우리는 둘째 날에 베르겐에 도착했다. 산등성이에 올라가 미로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을 내려다보며 한가로이 반나절을 보냈고 산을 내려가 항구도시 베르겐의 유서 깊은 옛 구역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슬로로 귀환한 우리는 시내 관광 명소들을 돌아본 후 원형이 잘 보존된 바이킹(Viking) 선박들이 전시된 박물관을 방문했다. 바이킹 선박은 길쭉하고 가벼워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돛대에 사각형 돛을 달고 있는 이 배는 주로 풍력을 이용하여 앞으로 나아갔지만 바람이 없을 때는 노를 저어 항해했다. 바이킹들은 이 배를 타고 각지로 돌아다니며 약탈, 교역, 탐험했다.   

우리는 오슬로에서 스웨덴의 스톡홀름(Stockholm)으로 이동하여 관광을 했고 한 박물관을 방문하여 바사(Vasa)라는 옛 배를 구경했다. 1628년에 건조된 이 배는 첫 출항을 하다가 곧바로 침몰하여 항구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333년 동안 바닷속에 방치되어 있던 이 배의 잔해는 1961년에 인양되어 원형대로 복구되었다. 이런 사연 때문에 이 배는 유명해졌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17세기 유물이다.

 

우리는 크루즈 배(cruise ship)를 타고 핀란드의 투르크(Turku)항으로 항해하며 하룻밤을 보냈다. 투르크에서 하선한 우리는 헬싱키(Helsinki)로 이동하여 시벨리우스(Sibelius) 공원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기리기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파이프 조형물이 있다. 핀란드가 자랑하는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그의 조국이 러시아로부터의 독립 투쟁을 할 당시 애국심을 고취하는 곡을 많이 작곡하였다고 한다.

헬싱키 시내 관광을 마친 우리는 비행기에 탑승하여 덴마크의 코펜하겐(Copenhagen)으로 날아가서 랑엘리니(Langelinie) 해안의 바위에 앉아 있는 인어 공주 동상을 구경했다. 덴마크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 공주’(덴마크어 원제는 Den lille havfrue, 영어로는 The Little Mermaid)의 주인공을 형상화한 동상이다. 높이가 1.25 미터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동상이지만 디자인이 단순하고 우아하여 아름답다. 코펜하겐의 랜드마크인 이 동상을 보려고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우리는 덴마크 왕족이 거주하는 아마일렌보르그(Amailenborg) 궁전을 비롯하여 시내의 여러 관광 명소를 구경한 후 뉘하운(Nyhavn) 운하의 부두로 발길을 옮겼다. 오랜 세월, 이 운하를 통해 들어온 수많은 선박이 정박하여 한때 명성을 크게 얻던 이 부두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부두로서 수명을 다한 이곳의 수로 양편에 있는 고색창연한 건물들은 현재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로 개조되어 관광객을 받고 있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를 방문하고 나서 우리는 오슬로로 되돌아가서 마지막 관광과 쇼핑을 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서유럽과 동유럽의 국가들과 달리 북유럽 4개국에는 유구한 문화 유적이나 탁월한 건축물이 별로 없지만 자연 경관이 놀랍도록 아름답다.

이것이 북유럽 4개국의 매력이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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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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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오피니언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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